코트디부아르, 에볼라 공포에 귀국 난민도 막아

WHO, 에볼라 희생자 600명 넘어서

서아프리카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하는 가운데 코트디부아르 정부가 라이베리아로 탈출했다 돌아오려는 자국 난민 400명의 입국을 막았다고 영국 BBC 방송이 15일(현지시간) 전했다.

유엔난민기구(UNHCR)의 무함마드 투레는 코트디부아르의 결정이 국내법과 국제법을 모두 위반한 것이라고 비판하면서 건강진단이라도 할 것을 제안했지만, 코트디부아르는 이마저도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난민들은 2010∼2011년 대선에서 패배한 로랑 그바그보 전 대통령이 퇴진을 거부하면서 촉발된 내전을 피해 라이베리아로 이주했던 사람들이다.

코트디부아르는 라이베리아와 기니, 시에라리온에 퍼진 에볼라 때문에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는 난민들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박했다.

브뤼노 콘 코트디부아르 정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 지역에서 최악의 전염병에 직면해 있어 경계를 늦출 수 없다"며 "사람들이 이해해 줘야 한다"고 AFP통신에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라이베리아와 기니, 시에라리온에서는 지난 8∼12일에만 68명이 추가로 숨졌다.

지난 1월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총 603명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희생됐다.

치사율이 90%에 이르는 에볼라 바이러스는 감염된 사람의 체액을 통해 퍼지며, 치료법이나 예방 백신이 없다.

댄 엡스타인 WHO 대변인은 전염병이 진정되는 데는 수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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