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국방부 대변인 무함마드 자히르 아지미 장군은 폭발로 주변 20여개 상점이 파괴됐으며 군이 헬기와 구급차를 동원해 부상자를 병원으로 이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무너진 건물에 깔린 사람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사상사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무함마드 라자 카로티 팍티카 주지사는 "사건 발생 장소 부근에는 군 기지가 없다"며 "민간인을 상대로 한 잔인한 자살 폭탄 공격"이라고 비난했다.
아직 이 공격을 했다고 주장하는 단체는 나타나지 않았다.
아프간탈레반 대변인 자비훌라 무자히드는 "이 공격은 아프간의 이슬람 전사들이 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밝힌다"고 말했다.
사건이 발생한 팍티카주는 파키스탄 접경 지역으로 최근 파키스탄 정부가 파키스탄탈레반(TTP) 소탕전을 펼치는 북와지리스탄과 가깝다.
앞서 이날 오전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는 아프간탈레반의 폭탄 공격으로 대통령실 직원 2명이 숨졌다.
카불 경찰청 수사국장은 대통령실 언론국 직원 7명이 승합차를 타고 출근하던 중 폭탄이 터져 2명이 숨지고 직원 4명과 운전사 1명 등 5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경찰은 길에 매설된 폭탄이 무선 장치로 폭발했다고 설명했다.
아프간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공개했다.
아프간탈레반은 지난 13일 동부 라그만주와 서부 헤라트주에서 검문소를 공격해 군인과 경찰 8명을 살해하는 등 최근 대통령 선거로 혼란한 정국을 틈타 공세를 강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