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간 김무성 "우리는 풍우동주"…자신감의 표현?

박근혜 대통령이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의원들과 오찬을 가졌다. (사진=청와대 제공)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여권의 처지를 풍우동주에 비유하며 "대통령을 잘 모시겠다"고 밝혀 발언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김 대표는 15일 청와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신임 지도부가 가진 오찬회동에서 "제가 수락연설에서 말씀드렸지만 우리 모두는 풍우동주(風雨同舟다). 어떤 비바람 속에서도 한 배를 탄 공동운명체이다. 대통령을 잘 모시고 잘 하겠다"고 말했다.

이 발언은 "2기 내각이 시작이 되고 당도 새 지도부가 출범을 하고 해서 같은 시기에 같이 출범을 하게 되면 처음부터 호흡을 맞추기가 좋을 수도 있다, 호흡을 맞춰서 국가적으로 큰 과제인 경제회복과 국가혁신을 잘 해주시기를 부탁한다"는 박 대통령의 발언에 대한 화답이었다.

'풍우동주'는 손자병법에 나오는 말로 중국 춘추전국시대 오나라와 월나라가 서로 원수대하듯이 했지만 결국 위기에서 하나가 됐다는 얘기에서 나온 말이다. 오월동주와도 같은 뜻이다.

오월이 적대국이었지만 위기상황에 처해서는 생존을 위해 묵시적으로 한 배를 탔듯이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 새누리당도 친박과 비박으로 나뉘어 대립하는 상황에 빚대 서로 힘을 모아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김무성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정치적 진로를 함께 했지만 이명박정부 들어서 부터 관계에 금이 가기 시작해 때로는 동지로 때로는 갈등관계로 냉온탕을 오가는 애증이 교차하는 관계를 유지해왔다.


이런 가운데 이날 청와대에서 상견례를 겸한 회동은 두 사람 관계에서 하나의 '변곡점'이라고할 정도로 여러가지 점에서 의미가 컸고 두 사람의 대화속에는 각자의 처지도 함축돼 있었다.

박 대통령 입장에서 집권초 세월호 참사라는 의외의 복병을 만나고 잇따른 인사실패로 집권후 최대위기상황에 빠져 있고 여하히 위기상황을 돌파할 것인가가 최대 난제로 떠올라 있는 상황이다.

현 난국을 신속히 풀어내야 그가 선거당시 제시했던 공약의 이행은 물론이고 세월호 후속조치와 국가경영도 원만히 해나갈 수 있다. 갈길이 급한 상황에서 부상한 김무성 대표체제 등장, 친박계 퇴조가능성은 박 대통령으로서는 관리해야할 일종의 '근심거리'일 수 밖에 없다.

반대로 김무성 대표는 비록 정권의 서슬이 퍼런 집권초반이긴 하지만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서 처음으로(?) 동업자 위치에 올라 외형적으로는 충성맹세를 하는 모양새를 취하면서도 풍우동주란 단어 속에 여러가지 함축된 의미를 담아 던진 것으로 분석된다.

정치적 역학관계로 보자면 박근혜 대통령은 여당의 뒷받침을 받아야할 처지이고 김무성 대표는 여당을 도울수 있는 수단을 가지게 돼 주종관계가 역전된 느낌도 없지 않다. 당청관계가 원만히 조율되지 않을 경우 정권운용에 지장이 초래될 수도 있다는 뜻이다.

비박 정체성이 확고해진 김무성 대표가 풍우동주란 화두를 잇따라 꺼내든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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