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언론과 외신은 15일 정부군 소식통을 인용, 신인민군(NPA)이 이날 새벽(현지시간) 남부 아구산 델수르 주의 마노보 부족을 습격, 양측간에 교전이 벌어졌다고 보도했다.
NPA 반군의 공세로 불과 하루 만에 이처럼 많은 인명이 희생된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군 소식통은 이날 2시간가량 벌어진 교전으로 NPA 반군 12명과 마노보 부족 4명이 각각 숨졌다고 밝혔다.
이어 정부군이 교전 현장에 출동, NPA 측과 충돌하면서 양측에서 각각 1명이 추가 사망했다.
반군은 무장 헬기의 엄호 아래 작전을 개시한 정부군의 공세에 밀려 인근 산악지대로 퇴각했다.
마노보 족의 인명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은 것은 NPA의 움직임을 사전 파악한 정부군이 관련 정보를 알려줘 미리 대응할 수 있었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지난 1969년 무장투쟁에 나선 NPA는 최근 정부군의 잇따른 소탕작전으로 세력이 급속히 약화하자 병력을 확충하기 위해 마노보 부족을 기습한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