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남중국해 조업 어민 7명, 中에 추가 피랍"

최근 남중국해 분쟁도서 주변에서 베트남 어선 1척이 중국 해경에 나포된 가운데 다른 선박 1척도 중국 당국에 억류 중인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주변 해역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베트남 일간지 탕니엔과 전찌 등은 중부 꽝빈 성 당국을 인용해 어민 7명이 최근 중국 선박들에 의해 납치돼 3주째 억류돼 있다고 15일 보도했다.

성 당국은 피랍 어민들이 탄 선박이 지난달 23일 중국 하이난(海南) 성에서 15∼20해리 떨어진 해상에서 다른 베트남 어선들과 함께 조업을 하던 중 중국 함정 4척과 해경 감시선 2척에 의해 나포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은 당시 항공기 4대까지 동원한 추격전 끝에 이 어선을 나포했다. 당국과 어민 가족들은 최근 주중국 베트남 외교관이 피랍 사실을 알려와 구금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랍 어민들은 구금상태에서 가혹행위 등 부당한 대우를 받지 않았지만, 출항은 금지된 상태다.

이와 관련해 꽝빈성 당국은 베트남 외교부에 피랍 어민들의 신변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서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중국은 3일 통킹 만에서 조업 중이던 베트남 어선 1척을 나포, 베트남 정부가 해명을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

당시 피랍 선박에는 선원 6명이 타고 있던 것으로 파악됐다.

중국은 최근 남중국해 분쟁도서 파라셀 군도(베트남명 황사, 중국명 시사군도) 주변 해역에서 시추작업을 벌이는 등 주변해역에 대한 영유권 공세를 대폭 강화, 베트남의 반발을 사고 있다.

부근 해역에는 특히 해군 함정과 해경 감시선, 예인선 등 100여 척의 선박이 차단선을 설치, 베트남 어업감시선과 연안경비대 선박의 접근을 봉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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