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항적 자료-구조 영상 정확성 의문 제기

재판 과정서 희생자들 마지막 카카오톡 메시지도 공개

세월호 승무원의 변호인들이 검찰이 제시한 항적 자료와 구조 영상의 정확성에 문제를 제기했다.

3등 항해사 박모씨의 변호인은 15일 오전 광주지방법원 형사 11부(임정엽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공판에서 "해양수산부 등이 작성한 세월호 항적도의 정확성에 의문이 든다고"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해수부 항적도가 진도 VTS 항적 자료를 복원해 작성돼 정확성이 의심되는 만큼 세월호 변침 당시 박씨에게 과실이 있었는지 명확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해수부 항적도는 진도와 목포 VTS의 항적 기록을 종합해 분석한 것으로 전문가 감정보고서에 내용이 담겨 있다"며 "추후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반박했다.

재판부는 감정보고서 작성에 참여한 전문가들을 증인으로 불러 항적도의 정확성을 판단할 방침이다.

2등 항해사 김모씨의 변호인은 해경 함정으로는 사고 현장에 가장 먼저 도착해 구조활동을 벌인 목포해경 소속 123정이 촬영된 구조 동영상이 편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변호인은 "일부 피고인들은 여러차례 본 동영상과 지난 재판에서 본 동영상이 명확하게 다르다"고 주장했다.

변호인은 이어 "해경 헬기에 탄 구조대원들이 사고 초기에 현장에 도착했는데도 선내에 진입하지 않은 이유가 무엇인지 알고 싶다"며 "해경이 구조대원에게 배 안으로 들어가라고 해야하지 않았겠느냐"고 밝혔다.

이날 재판에서는 사고 직후 침몰하는 세월호에 갖힌 안산 단원고 학생들과 일반인 등 승객들이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가 공개돼 주위를 더욱 안타깝게 했다.

메시지는 "너무 무서워요 캐비넷 떨어져서 옆방 애들 거기 깔렸어", "저희 배에 있어요 몰라요 구조해준다는데", "엄마 아빠 배가 많이 기울었어요. 보고싶어요", "배가 기울어져. 계속 가만히 있으래", "언니 진짜 무서워요", "96도 기울었대요. 아예 못 일어나요", "구명조끼 입음 무서워. 방송도 안해줘 진짜 이 기분으로 무슨 수학여행" 등 공포에 질린 채 애타게 구조를 기다리거나 제대로 된 구호조치를 하지 않은 선원들을 원망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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