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부산 동구 출신의 정의화 의원이 국회의장에 진출한데 이어 집권 여당 대표에 부산 출신 김 의원이 자리를 잡으면서 지역 현안사업이 상당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우선, 김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가 되면서 부산지역 정치권은 김 대표체제로 급속히 재편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 의원은 영도에서 보궐선거로 국회에 재입성한 이후 지역 정치권의 '좌장'역할을 수행했으나 당 대표가 되면서 그 위상은 한층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새누리당 당 대표 선거에서 부산에서는 1, 2명의 국회의원을 제외하면 대부분 김의원를 지지하며 '몰표'를 몰아준 것도 김 대표의 부산 '좌장'역할에 더 큰 힘을 실어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부산지역 최대현안인 동남권 신공항 건설과 북항재개발, 해양수도 부산건설 등 굵직굵직한 현안을 추진하는데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또 지난 6·4지방선거과정에서 '찰떡 협력'을 보여준 김 대표와 서병수 부산시장의 협력관계도 지역발전에 원동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주목되는 부분은 지난 1990년 김영삼 전 대통령의 3당 합당으로 집권여당 대표가 된 이후 무려 24년 만에 부산출신이 집권여당의 대표가 된 점이다.
그동안 부산은 1당 독점 구조에서 침체를 거듭하면서 지난 6·4지방선거에서 야권의 거센 도전을 받을 정도로 집권여당에 대한 피로감이 심각한 상황이다.
지역주민의 '반감'이 증폭되는 시점에서, 부산출신의 김 대표가 이 같은 시민정서를 어떻게 새누리당 지지세력으로 되돌려 놓을지 그의 정치력이 시험대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