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태흥 전 대법원장 왜 자살했나? 조사중

5공화국때 8대 대법원장 역임, "허리디스크"통증 호소


유태흥 전 대법원장이 한강에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유태흥 전 대법원장이 한강에 투신한 시각은 17일 오후 5시 45분쯤. 서울 마포대교 여의도 부근에서 그대로 한강으로 투신했다.

당시 현장을 지나던 심모씨는 유 전 대법원장의 투신장면을 목격하고 곧바로 119에 신고했다.

병원서 심폐소생술 받아 끝내 사망

119 구조대가 신속하게 출동해 유 전 대법원장을 구조한 뒤 인근 여의도 성모병원으로 옮겼다.


몇차례에 걸친 심폐 소생술로 유 전 대법원장은 맥박과 호흡을 되찾았지만 의식불명 상태를 지속하다가 투신 5시간여만인 이날 밤 10시 45분쯤 끝내 숨졌다.

유 전 대법원장은 허리 디스크 증세로 병원치료를 받아왔으며 최근에는 증상이 악화돼 고통을 호소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유 전 대법원장이 유서는 남기지 않았다며, 유족들을 상대로 정확한 투신 동기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87살인 유 전 대법원장은 제8대 대법원장을 지냈으며 5공화국때인 지난 85년 법관 인사파동으로 헌정 사상 처음으로 탄핵소추를 받기도 했다.

CBS사회부 이기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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