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집단자위권, 지자체장 선거 패배에 영향"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는 지난 13일 치러진 시가(滋賀)현 지사 선거에서 여당 측 후보가 패한 원인의 하나가 집단 자위권 문제였음을 인정했다.

아베 총리는 14일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연립여당인 자민당과 공명당이 지원한 후보가 패한데 대해 "집단 자위권 논의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말씀드릴 생각은 추호도 없다"며 "여당이 지원한 후보가 석패한 것은 아쉽다"고 말했다.


시가현 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지원한 무소속 미카즈키 다이조(三日月大造·43) 후보가 25만3천728표를 얻어 자민당과 공명당이 추천하고 대대적으로 지원한 고야리 다카시(小견<金+遣>隆史·47) 후보를 약 1만3천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2012년 12월 집권 이후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승하던 아베 정권이 이번 선거에서 쓴 잔을 마신데는 국민 과반이 반대하는 집단 자위권 행사 용인을 충분한 논의없이 강행한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는게 중평이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14일 기자회견에서 "시가현 지사 선거는 어디까지나 지방 선거"라며 선거 패배의 영향이 확산하는 것을 차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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