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권연대 공은 새정치에 넘어가
- 서울 동작을, 수원 영통, 정의당 후보로서 우세
- 수원 영통, 야당 표가 전통적으로 60% 왔다 갔다 하는 지역
- 새정치민주연합이 밀어붙여 정의당 포기하게 하는 것 쉽지 않아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7월 14일 (월) 오후 7시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천호선 (정의당 대표)
◇ 정관용> 7.30 재보궐 선거. 중요변수가 야권연대죠. 정의당 대표, 그리고 이번 재보선에서 수원정에 출마한 천호선 대표를 연결합니다. 천 대표님, 안녕하세요?
◆ 천호선> 네, 안녕하세요. 오래간만입니다.
◇ 정관용> 네, 오래간만입니다. 원래 서울 은평에 쭉 출마하셨었잖아요.
◆ 천호선> 그렇습니다.
◇ 정관용> 수원정에 출마를 결심하신 이유가 뭐예요?
◆ 천호선> 한 개인의 어떤 지역구라는 관점에서 볼 때는 옮기는 것이 많은 손해가 되는 일이죠. 그런데 당 대표는 때로는 이런 요구를 받는 것 같습니다, 상황에서. 저희 정의당으로서는 이곳 영통이 전국에서 가장 젊은 도시고요. 그러면서 정치 관심이 굉장히 높은 곳입니다. 투표율도 높고 정치의식 수준도 굉장히 높은 곳이라서. 그런 점에서 이곳이야말로 우리 정의당이 추구하는 정치 변화, 정치 혁신에 딱 맞는 곳이다라는 판단 때문에 검토해 왔었고요. 특히 이쪽에 이명박 대통령의 실장을 했던 임태희 후보가 나오게 되면서 ‘아, 저기는 내가 가서 맞서야 되겠다.’ 그런 판단을 하고 최종적으로 결심을 했습니다.
◇ 정관용> 가장 젊은 도시라고 했는데 그 이유가 뭐예요?
◆ 천호선> 지금 이곳이 삼성전자가 있는 곳입니다. 그리고 광주 신도시가 들어와 있는 곳입니다. 거리를 다녀보면 50세 이상의 분들을 만나보기 힘들 정도로 굉장히 젊고 활발합니다. 실제로 평균연령이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역민들 좀 보셨을 텐데, 반응이 어때요?
◆ 천호선> 상당히, 제가 조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젊은 분들이라 정보접근성이 높고. 그래서 저로서는 새로운 곳에 가는 곳인데 물론 제가 옛날에 수원에 살긴 살았습니다마는, 영통 지역은 당시 없었던 곳이고요. 새로 간 곳인데 저의 출마소식, 제 얼굴, 제가 어떤 것을 해 온 사람이었는가를 알아보시는 분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젊은 분들이. 그래서 굉장히 반갑게 맞아주시고요. 정말 요즘에 민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당신네 같은, 정의당 같은 데가 제1야당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랬습니다. ‘끝까지 가라.’ 그런 격려해 주십니다.
◇ 정관용> 너무 좋은 얘기만 듣고 다니시는 것 아닙니까? (웃음)
◆ 천호선> 글쎄요. 저도 물론 나쁜 얘기를 별로 듣지는 않았습니다. 나쁜 얘기도 있겠죠. 말씀을 안 하시겠죠. 넘겨서 또 잊고 있습니다, 그런 생각은.
◇ 정관용> 새누리당에는 말씀하신 임태희 후보, 새정치연합에서는 MBC 출신의 박광온 대변인이 후보로 나섰어요.
◆ 천호선> 네, 그렇습니다.
◇ 정관용> 이 두 분에 대한 민심은 어떻게 느껴지십니까?
◆ 천호선> 임태희 후보는 하나의 개인의 이력으로써는 괜찮은 분이시죠. 외형적으로 이력의 좋고 나쁨. 그러나 역시 이곳은 아시다시피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비판수위가 높은 곳이고요. 이명박 정권에 대한 평가도 굉장히 냉정한 곳입니다. 그래서 임태희 후보는 어떻든 대통령실장이라면, 다른 자리도 아니고 대통령실장이라는 자리는 그 정권의 공과에 대해서 책임을 지는 자리다. 그래서 그 부분이 평가를 이미 받기 시작했다고 보고 있고요. 박광온 후보는 이번 공천 전체가 그렇습니다마는, 박광온 씨 개인이나 저도 인사만 나눈 사이입니다만. 좋은 분일지 모르겠으나, 공천되는 과정 그리고 박광온 후보가 정치이력이 길지 않으셔서 어떤 정치철학을, 가치를 갖고 있는지 잘 모르겠다는 반응이 많습니다.
◇ 정관용> 전략공천을 받으셨죠?
◆ 천호선> 그렇습니다.
◇ 정관용> 오늘의 화두는 야권연대의 문제입니다. 정의당은 이제 후보자 등록 하루 전날 당대당 협의를 하자라고 새정치민주연합에 공식 제안하신 바 있지 않습니까?
◆ 천호선> 그렇습니다.
◇ 정관용> 거기에 대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의 공식적 답변은 없었던 상황이죠?
◆ 천호선> 그렇습니다.
◇ 정관용> 지금 정의당의 공식입장은 어떤 겁니까? 여전히 당대당 협의 하자는 겁니까, 어떤 겁니까?
◆ 천호선> 저희는 열어놓고는 있지만 새정치연합의 지도부가 이것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이라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에 보도를 제가 보니까 우원식 상임선대본부장께서 노회찬 후보를 만나시겠다, 이렇게 얘기를 하셨지만. 그게 어떤 당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적어도 어저께까지 저희가 듣고 있던 것은 두 김, 안 대표께서 야권연대에 대해서 매우 부정적인 입장을 갖고 계시다고 듣고 있었고요. 그렇다면 야권연대는 저희는 필요성을 다시 설명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마는, 필요하다고 제안을 해 놨지만. 그거에 저희가 매달릴 일은 아니라고 보고. 원래 출마할 때부터 저희 당으로서는 수도권에 5명의 후보를 내고 전국에 6명의 후보를 내면서 이번 선거에서 야권연대 이루어지기 어렵다. 제3당으로서 굉장히 어려운 싸움이 될 것이지만 우리 당이 국민들에게 제3당으로서 진보 대표정당으로서 인정받는 것을 목표로 하자. 이렇게 하고 출발했기 때문에. 저희들의 이제 공은 야권연대 부분은 새정치연합에 넘어간 것이다, 이렇게 보고 저희는 열심히 뛰고만 있습니다. 앞만 보고 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공식적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그냥 끝까지 간다, 이건가요?
◆ 천호선> 그렇습니다. 물론입니다.
◇ 정관용> 그러면서 이번 재보선의 목표를 정의당 차원에서 ‘투 플러스 알파’로 높였더라고요.
◆ 천호선> 네.
◇ 정관용> ‘투’라면 그게 동작을 하고 지금 천호선 대표가 나가신 수원정, 이 두 곳입니까?
◆ 천호선> 저희가 조금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출마할 당시는 노회찬 후보나 저도 3등 한다, 이런 각오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당이 국민들에게 어떤 당인지 알려지고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는 것이었는데요. 막상 들어와 보니까 새누리당의 실정은 이루 말할 수 없고요. 새정치연합의 그 이전의 실망도 있지만 공천과정과 결과에 대한 실망이 정말 하늘을 찌를 듯 합니다. 그러면서 저희는 3자구도 내에서도, 3자구도라는 게 워낙 어려운 구도지만 표가 우리에게 몰릴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있고요. 그러면서 다른 후보들한테는 죄송하지만 아무래도 동작을과 제가 있는 영통이 정의당 후보로서는 굉장히 우세한 곳이다, 이렇게 보고요. 그 두 곳에다가 좀 더 많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해보자, 그런 의미에서 투 플러스 알파다. 회의를 통해서 결론을 내렸다기보다는요. 이런 것들을 기대할 만큼 됐다고 공감이 이루어지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리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3자구도 때문에 어부지리로 새누리당이 당선되는 그런 일도 생길 수 있지 않을까요?
◆ 천호선> 물론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제가 여론조사 결과를 이렇게 함부로 말씀드리는 게 아니겠지만. 지금 2등과 3등 동작을과 영통에서 새정치연합 후보가 노회찬 후보나 저와의 차이가 2, 3등 차이가 원래 당이 들어가면 아무리 인물경쟁에 있어서 밀리게 돼 있지 않습니까, 잘 아시겠지만? 그런데 거의 비슷하게 나옵니다. 그리고 두 후보를 놓고 정의당 후보와 새정연 후보를 놓고 누가 더 적합하냐, 누가 더 경쟁력이 있냐 하면 상당히 새정치연합도 알고 계실 거라고 보는데요. 저나 노회찬 후보가 월등히 우세하게 나옵니다. 하지만 야권연대가 이루어질 수도 있지만 안 이루어진다고 하더라도 표가 워낙 영통 같은 곳은 야권이 60%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표가 몰려올 수 있다. 그래서 유권자들이 스스로 단일후보를 만들어줄 수 있다는 기대도 가지고 있습니다.
◇ 정관용> 그런데 방금 여론조사 결과 소개하신 게 2등과 3등의 표차라고 말씀하신 걸 보면, 여론 조사상 1당은 나경원, 임태희 이렇게 새누리당 후보로 나오는 것이 또 현실 아닙니까?
◆ 천호선> 네, 그렇습니다. 그런데 2, 3등을 합하면 제가 동작을까지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영통은 전통적으로 야당 표가 60% 내외를 왔다 갔다 하던 곳입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 바로 그렇기 때문에 2, 3등을 합쳐야만 이기는 것 아닌가요?
◆ 천호선> 글쎄요. 정치는 꼭 그렇지도 않은 경우가 있죠. 과거에 기억하시겠지만 문국현 후보가 민주당 후보가 있었는데도 그 지역 토박이였던 이재오 후보를 이긴 사례가 있습니다.
◇ 정관용> 은평에서 그랬죠.
◆ 천호선> 네. 그런 걸 비교할 만한 것은, 외람된 일이지만 정치의 3자구도에서 무조건 이길 수 없다고 단언하는 것도 옳지 않다고 봅니다.
◇ 정관용> 지난번에 공식적으로 당대당 협의를 제안했을 때 새정치연합 측에서 사무총장이 그런 발언을 했어요. ‘선거라는 게 이제 막판에 가다 보면 지지도, 이런 것들이 나타나게 되고 그럼 자연스럽게 연대 논의가 되지 않겠냐.’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후반부에 가서 여론의 추이를 봐서 정의당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 가운데 좀 앞서 있는 쪽한테 나머지 뒤쳐져 있는 분이 양보한다, 이렇게 해석될 수 있는 것 같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천호선> 일단 순수하게 해석하면 그렇습니다마는, 제1야당이 그렇게 얘기할 때는 의도가 사실은 분명한 거죠. 대개 암만 인물경쟁이 좋아도 과거에 새정치민주연합과 작은 당, 민주당과 작은 당 이렇게 가게 되면 심리가 그런 것들도 퍼뜨리기도 하죠. ‘제1야당이 아무래도 경쟁력 있지 않겠어?’ 하면서 표가 빠질 것을 기대하는 겁니다. 그런 사례들이 있었고. 초기에 지지도는 높게 나오지만 지지도가 조금 빠지게 되고 그러니 당신들이 양보해라, 이런 압력을 가하게 되고. 그런 식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지금으로서는, 지금은 후보를 정리하겠다는 의도를 보이신 겁니다, 사실은. 그런데 그런 경향이 항상 있어서 작은 정당이 이 다당제 국가에서도 국회의석을 갖기 굉장히 어렵습니다마는. 지금 아마 밑바닥 가서 민심을 보시면 그렇게 새정치민주연합이 끝까지 밀어붙여서 정의당을 포기하게 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아실 거고요. 민심은 그렇지 않습니다. 그리고 저희 정의당도 결코 그렇게 포기하지 않습니다.
◇ 정관용> 단도직입적으로 여쭤봤을 때, 선거 한 2, 3일 앞둔 상태에서 말이죠. 여론조사를 했더니 정의당 후보들이 3등이다. 그러면 사퇴 안 하십니까?
◆ 천호선> 대개요, 이런 말씀까지 드리는 것은 좀 많이 나간 것 같습니다마는, 여론조사를 해서 후보를 결정할 때는요. 1, 2, 3등을 그저 단순히 내는 게 아니고요, 1, 2, 3등을. 야권 후보, 두 후보가 있으면 두 야권후보 중에 누가 더 경쟁력 있다고 생각하느냐라는 것을 가지고 질문하죠.
◇ 정관용> 아, 그 질문에서...
◆ 천호선>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지금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노회찬 후보나 제가 지금 우세한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 정관용> 때문에 새정치연합이 양보해라, 사퇴해라. 이런 요구시군요.
◆ 천호선> 네. 사퇴란 표현은 아직 좀 그렇고요. (웃음) ‘서로 협력할 수 있는 긴 안목에서’라고 할 수 있죠.
◇ 정관용> 알겠습니다. 막판까지 지켜봐야 되겠군요. 여기까지 말씀 들을게요. 고맙습니다.
◆ 천호선> 네, 감사합니다.
◇ 정관용> 정의당의 천호선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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