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CBN, GMA방송 등 필리핀 언론은 이날 기상청이 알바이와 카탄두아네스 등 루손 섬 비콜반도 5개 주에 태풍 주의보를 공식 발령했다고 보도했다. 이들 지역에는 앞으로 24시간 안에 시속 61∼100㎞의 강풍이 엄습할 것으로 관측됐다.
수도 마닐라와 주변지역 19곳에도 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루손 섬 곳곳에 긴장이 감돌고 있다.
람마순은 이날 오전 10시(이하 현지시간) 루손 섬 남동부 카탄두아네스 주의 비락에서 동쪽으로 약 620㎞ 떨어진 해상까지 진출했으며, 시속 28㎞로 계속 서진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 중심부 부근의 최대 풍속과 최대 순간 풍속은 시속 95㎞와 120㎞로 각각 파악됐다.
람마순은 15일 오전 비콜반도에 상륙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 반경 400㎞ 이내의 지역에는 시간당 7.5∼25㎜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기상청은 태풍이 통과하는 지역에서 산사태와 홍수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변지역 주민들에게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해안지역에는 폭풍 해일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