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정부군에 반군·과격시아파…美, 믿고 지원못해"

NYT, 이라크 정부군 평가보고서 초안 보도

이라크 정부군에 수니파 극단주의 반군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시아파 세력이 깊숙이 침투해 있어 정부군을 도우려 파견된 미군 자문관들의 안전이 위협받을 수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은 미국 정부 관리들의 전언과 이라크 정부군에 관한 미군의 이라크 현지 평가 보고서 초안을 근거로 이라크 정부군 작전부대의 절반만이 미군 특수부대의 자문을 소화할 능력을 갖췄다며 이같이 전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라크군에 대한 자문과 미국민 보호를 명분으로 미군 800명이 파병돼있다.

평가 보고서 초안은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총리를 지지하는 정부군은 시아파 민병대에 지나치게 의존하고 있고, 이들 세력 가운데 다수는 이란에서 훈련받았다고도 적었다.

이들 시아파 민병대는 미국이 과거 이라크를 침공한 이래 미군과 싸운 세력으로, 이번에 다시 미군 자문병력에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군 주도의 이라크군 재건 노력이 없으면 이라크 정부군의 이런 의존을 줄일 수 있는 희망은 없다고 미국 정부 관리들은 지적했다.

이번 보고서 초안은 또 알말리키 총리가 군사적 능력보다는 자신에 대한 정치적 충성심을 기준으로 군 사령관들을 임명해 이라크군의 능력을 크게 훼손했다고 평가했다.

116쪽짜리 초안은 중동 지역 작전을 감독하는 미군 중앙사령부 로이드 오스틴 사령관의 검토를 거쳐 수정, 보완될 수 있다. 금주 안에 최종 보고서가 완성돼 척 헤이글 국방장관 등 국방부 수뇌진에 전달된 뒤 오바마 대통령에게도 보고될 것이라고 신문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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