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정성근 문황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에 대해서는 특별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첫 일성으로 "이번주에 2기 내각이 출범하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최근 KDI와 한국은행 등 여런 기관들의 경제성장 전망치 하향조정과 최근 두차례의 민생현장 방문을 예로들며 "이런 상황이 계속되면 자칫 어렵게 살린 경제회복의 불씨가 꺼질지도 모른다"며 "지금이 굉장히 중대한 국면이다. 시간이 없다"고 위기감을 나타냈다.
이어 새 내각이 출범하면 민생경제를 살리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해야 한다면서 국민들과 정치권도 2기 내각에 힘을 실어 달라고 당부했다.
경제수석에게는 경제부총리를 중심으로 경제팀을 모아서 민생경제 어려움 해소와 일자리 창출, 경제성장의 모멘텀 회복에 총력을 기울이라"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하반기 경제운용방향 조속히 수립 △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본격 재가동 △창조경제 추진성과 검검 및 활성화 방안 고민 등을 구체적으로 지적했다.
박 대통령은 특히 "국민들이 경제가 살아난다는 체감을 하기 위해서는 부동산 문제가 가장 직접 와닿는 문제"라면서 "이 것이 활기를 띄어야 경제가 살아나는구나 느끼실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최경환 경제부총리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말했던 부동산경기 활성화에 힘을 실어주는 발언이어서 부동산 규제완화 등의 후속 조치가 뒤따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하지만 박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국무위원으로서 부적격 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김명수,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서는 단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국회가 인사청문보고서를 청와대에 보내야 하는 시한인 14일이 지나 15일 국회에 보고서 송부를 재요청했다가 오는 17일쯤 장관 후보자들을 일괄 임명하면서 2기 내각을 출범시킬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김명수.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고 여당내부에서도 임명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박 대통령이 이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여전하다.
한편 박 대통령은 취임 1주년 기념 대국민담화에서 밝혔던 통일준비위원회의 명단을 15일에 발표하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통일준비위 발족을 발표한 이후 꾸준히 준비해 왔지만 여러 사정으로 늦어졌다며 통일준비위 줄범을 계기로 통일에 대한 관심을 제고하는 논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최근 상호 비방 중지와 아시안게임 실무회담을 제의하는 동시에 군사 도발을 하는 등 양면적인 모습을 보이는 것과 관련해 "진정한 평화는 튼튼한 안보 토대위에 이뤄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방이야말로 가장 기초적인 민생과제라며 0.1%라도 도발 가능성이 있는 한 어떤 보발에도 단호하게 대비할 수 있는 태세를 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