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레한드로 사베야 감독이 이끄는 아르헨티나는 14일(한국시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서 열린 독일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결승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을 치른 끝에 0-1로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사베야 감독은 결승전을 앞두고 자신의 대표팀 감독직 사퇴 소식을 미리 알렸을 정도로 우승에 강한 열의를 감추지 않았다. 24년 만에 경험하는 월드컵 결승이지만 전 세계 축구선수 가운데 최고의 몸값을 자랑하는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를 앞세운 만큼 자신도 있었다. 앞서 아메리카 대륙에서 열린 7차례의 월드컵에서 유럽 팀이 우승하지 못한 만큼 아르헨티나의 우승 꿈은 더욱 부풀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리지 못한 아르헨티나는 지난 1990년 이탈리아 대회에 이어 또다시 '전차군단' 독일을 넘지 못해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독일과 결승전이 끝난 뒤 사베야 감독은 "굉장히 안정된 경기였다. 점유율도 높았지만 많은 찬스 속에 날카로움이 부족했다"면서 "오늘처럼 팽팽한 흐름에서는 찬스를 반드시 살려야 한다. 우리는 결국 효율적이지 못했다"고 패인을 분석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은 상대보다 하루 늦게 준결승을 치렀을 뿐 아니라 연장전까지 소화했다.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내 선수들을 격려하는 것뿐"이라며 "비록 독일의 우승을 축하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우리는 남들이 생각하는 이상의 대단한 결과를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사베야 감독은 월드컵 준우승의 소감을 "씁쓸하다"고 했다. 하지만 그는 "완벽하기 위해서는 더 효율적이어야 했지만 우리는 분명 위대한 팀이다. 패배는 아프지만 만족한다"고 월드컵 준우승을 기쁘게 받아들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