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재원 "김명수·정성근 관련 여론 청와대도 잘 알 것"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는 14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FM 98.1)에 출연해 "김명수·정성근 후보자에 대한 국민 여론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것을 청와대도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김 원내수석은 "임명권자인 대통령께서 인사청문 결과나 국민여론을 예의주시하면서 나름의 고심을 하고 있지 않을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주 실시된 박근혜정부 2기 내각 공직후보자 가운데 국회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사람은 김명수 교육부·정성근 문화체육부·정종섭 안정행정부 장관후보자 3명뿐이다.

이들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 채택 시한은 이날 자정까지이나, 야당의 완강한 거부 탓에 소관 상임위 개의가 불가능한 실정이다. 박 대통령은 기한이 지나면 해당자의 인사청문요청을 다시 하거나 임명을 포기하게 된다.

김 원내수석은 "다만 정종섭 후보자는 야당이 (김명수·정성근 임명철회)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억지로 끼워 넣은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인사청문회 정회 시간 폭탄주 음주' 논란이 불거진 정성근 후보자에 대해 "어쨌든 그런 것이 국민의 눈높이에서 걱정스런 부분이 아니겠느냐"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 (사진=황진환 기자)

김 원내수석은 한편 7·30 재보선과 관련해 "전반적으로 어렵다. 잃은 의석(9석)보다 훨씬 적은 의석을 회복할 수밖에 없다"며 "15개 지역구 가운데 지난 총선·대선·지방선거에서 모두 이긴 곳은 5곳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전남 순천·곡성에서 고군분투하는 이정현 후보에게 나름의 선전을 기대하고 있다"며 "동작을은 초반에 나경원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야권이 단일화를 통해 막판 1대 1 대결구도를 만들 것이어서 끝까지 가봐야 결과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광주 광산을에 권은희 전 서울 수서서 수사과장을 공천한 데 대해 비판을 쏟아냈다.

김 원내수석은 "수원을에 공천된 백혜련 전 검사도 마찬가지인데, 결국 몸담았던 곳을 비난하고 그런 과정을 거쳐서 정치권에 입문하면 앞으로도 출세에 눈 먼 공직자들이 야당 문 앞에 줄서는 풍토를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권은희 전 과장이 천정배 의원의 공천을 막기 위해 결국 내리꽂기 공천됐다는 분석도 있다. 이게 사실이라면 잔인한 공천이고 정치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공천학살"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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