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은 13일 새벽 가자지구 북부로 특수부대를 진입시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로켓 발사대를 공격했다고 외신들이 보도했다.
지난 8일 이스라엘이 본격적인 군사작전에 나선 이래 지상군을 가자지구에 들여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지상전에서 이스라엘군은 4명이 가벼운 부상을 입었지만 하마스 쪽에선 3명이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작전이 이스라엘의 전면적인 지상 공격으로 이어질 지 우려되는 대목이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12일 오전까지 24시간 동안 가자지구 내 로켓포 발사대 등 '테러 세력' 관련 시설을 포함해 158곳을 폭격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 등이 전했다.
이날 최소 52명의 희생자를 내면서 이스라엘의 공습 개시 이후 전체 팔레스타인 사망자는 160명을 넘어섰다.
더욱 심각한 것은 이스라엘군의 공습 대상에 이슬람교 사원인 모스크와 자선단체, 은행 등 민간·종교 시설 등 민간시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이다.
가자 북부에 있는 장애인보호 자선단체 '베이트 라히야'가 피격돼 장애 환자 등 4명이 숨졌다.
이 단체 관계자는 "사망한 환자 2명은 모두 정신.신체적으로 심한 장애가 있는 여성"이라고 말했다.
또 가자시티 동부 투파에서는 하마스 경찰 수장 타이시르 알바트쉬의 자택과 인근 모스크가 공습을 받는 과정에서 일가족 17명이 한꺼번에 목숨을 잃었다고 영국 BBC방송이 전했다.
알바트쉬도 이스라엘의 공습에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CNN은 유엔아동기금(UNICEF)을 인용해 이스라엘의 이번 가자지구 폭격으로 최소 어린이 28명이 목숨을 잃었으며 정신적 고통 징후를 드러내는 어린이도 많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민간시설로 확대되자 가자지구의 알와파 병원에서는 미국과 베네수엘라, 벨기에, 영국, 스위스 등의 활동가 8명이 '인간방패' 역할을 자처하고 나섰다.
이스라엘은 그간 가자지구로부터의 로켓 공격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공습에 나섰다고 강조했지만 팔레스타인은 최소 165명이 숨졌다. 유엔은 사망자의 77%가 민간인이라고 밝혔다.
팔레스타인 보건부 측은 부상자만도 1085명을 넘어섰다고 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12일 이스라엘과 하마스에 국제인권법을 존중하고 2012년 11월 휴전 합의를 원상회복하라고 촉구했다.
나비 필레이 유엔난민기구(UNHCR) 최고대표도 이날 이스라엘에 민간인 살상을 금한 국제법을 준수하라고 강력하게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