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d “추억팔이로 뭉친 거 아냐…우리 5명은 형제”

12년만에 컴백해 15주년 기념 콘서트를 앞둔 5인조 남성그룹 god가 12일 오후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기자회견 전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황진환 기자
god(지오디)는 오랜만에 뭉쳤지만 여전히 끈끈했고 서로에 대한 신뢰도 두터웠다.

god는 12일 오후 서울 잠실주경기장 신문방송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god 15th 애니버서리 리유니온 콘서트(god 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 공연을 앞둔 멤버들은 “추억팔이로 뭉친 건 아니다”며 완전체로 뭉친 소감을 전했다.

윤계상은 “준비기간은 2년 정도 걸렸다. 각자의 입장도 있고 그래서 많은 조율 끝에 이 자리까지 왔다”며 “이번 앨범이 어떤 추억팔이라는 이야기가 있더라. 그런 걸로 뭉친 것은 아니다. 2년이라는 시간 동안 조율하고 뭉친 것이 이번 앨범에 녹아져 있다”고 했다.

팬들이 god를 그리워하고 오래 기다려온 만큼 멤버들도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김태우는 “멤버들도 팬들과 똑같이 많이 추억했던 것 같다”며 “2년 정도 준비를 했는데 마음과 회사 간의 의견이 다 맞춰진 시점이 지금이다. 조금이라도 불편하거나 완벽한 느낌이 들지 않으면 뭉치지 말자고 했었다. 다 맞아떨어진 시점이 지금이었다”고 말했다.


god는 지난 5월 선공개곡 ‘미운오리새끼’를 발표하고 전 음원차트 1위를 싹쓸이했다. 이후 지난 8일 8집 정규 앨범 ‘챕터 8’(Chapter 8)을 공개했다. 11곡이 수록된 이번 앨범은 뜨거운 반응을 얻으며 ‘국민 그룹’ god의 저력을 보여줬다.

데니안은 “각자의 길을 열심히 살다가 다시 만나게 돼서 요즘 정말 좋다. god 데뷔하기 전에 일산 숙소에서 어렵게 연습했을 때가 가장 행복했다고 생각했는데 요즘이 정말 행복하다. 행복을 끝까지 유지하고 싶다”고 전했다.

손호영은 “우리는 만들어진 게 아니라 다섯 명의 형제들이 있는 느낌이다. 그런 모습이 잘 베어져 나오고 음악으로 잘 전달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김태우는 “사람들이 좋아할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음악을 하는 게 우리의 삶이 녹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god는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윤계상은 “헤어짐이 다시 있다는 것은 불가능한 것 같다. 지금은 개인 일을 하면서 god라는 이름을 지키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했고, 데니안은 “지금 확답을 줄 수는 없지만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계속 모여서 함께할 수 있는 시간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god는 이날 오후 8시부터 잠실종합운동장 보조경기장에서 단독콘서트를 개최한다. 12, 13일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전국투어에 돌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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