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은 11일(한국 시각) 메이저리그 홈페이지(MLB.com)에 실린 14일 샌디에이고와 홈 경기 선발 투수로 예고됐다. 지난 9일 디트로이트 원정 이후 5일 만의 등판이다.
전반기 10승을 달성할 마지막 기회다. 류현진은 6월 23일 9승 달성 이후 3번의 등판에서 2패만을 안았다. 승수에서 제자리걸음을 했고, 평균자책점(ERA)만 3.06에서 3.65로 올랐다.
2경기는 아까웠고, 1경기는 아쉬웠다. 6월 28일 세인트루이스전은 7이닝 3실점에도 패전을 안았고, 지난 3일 클리블랜드전은 7이닝 2실점했는데도 승리를 쌓지 못했다. 디트로이트전은 2⅓이닝 10피안타 2볼넷 7실점, 데뷔 후 최다 자책점으로 패배를 안았다.
이번 등판은 심기일전의 호기다. 그동안의 나쁜 기억을 털고 전반기를 두 자릿수 승수로 마무리한다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올스타 휴식기 이후 후반기를 준비할 수 있다. 14일 승수를 쌓는다면 그래도 지난해보다 3경기 빨리 10승에 도달한다.
상대도 바로 지난 9승의 제물이었던 샌디에이고다. 지난달 23일 류현진은 원정에서 6이닝 2탈삼진 4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 투수가 됐다. 올해 샌디에이고와 2경기에서 1승, ERA 0.69를 찍었다. 지난해도 1승 ERA 1.42를 기록했다.
현재 샌디에이고 타선 피안타율이 2할1푼2리밖에 되지 않는다. 피홈런은 없었고, 크리스 데노피아(9타수 4안타) 토미 메디카(5타수 2안타)에게만 2루타를 내준 바 있다.
상대 선발이 만만치는 않다. 타이슨 로스로 7승9패 ERA 2.93을 기록 중이다. 다만 현 다저스 타선 피안타율이 2할9푼1리다. 복귀 예정인 칼 크로포드가 8타수 5안타 2루타 2개로 가장 강했고, 핸리 라미레스는 5타수 3안타 2루타 2개 5타점으로 천적이었다.
일단 다저스는 11일 샌디에이고와 4연전 첫 경기에서 2-1로 이겨 분위기를 띄웠다.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9이닝 11탈삼진 3피안타 1실점 완투승으로 11승째(2패)를 따냈다.
다만 커쇼는 6회 체이스 헤들리에게 1점 홈런을 맞으면서 연속 무실점 기록이 41이닝에서 멈췄다. 이는 오렐 허샤이저(59이닝·1988년), 돈 드라이스대일(58이닝·1968년)에 이어 구단 사상 세 번째 기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