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지구,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 속출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의 통치지역인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팔레스타인 측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영국의 가디언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가자지구에서 공습범위를 크게 확대하면서 지난 사흘간의 공습으로 사망자가 81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사망자의 절반은 여성과 어린이들이라고 전했다.

부상자는 600백여 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 측에서는 9명이 부상을 입어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측 피해가 이렇게 적은 것은 이스라엘군이 지난 2011년부터 배치한 미사일방어체계(MD)인 ‘아이언 돔’(Iron Dome) 덕분이다.

이스라엘측은 인구밀집지역으로 향하는 최소한 70개의 로켓 발사체를 요격했다고 밝혔다.

피터 러너(중령)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이 이날 320개 이상의 하마스 목표물들을 타격했으며, 지난 사흘간 750개 이상의 목표를 타격했다”고 밝혔다.

예비군 2만 명을 동원한 이스라엘은 국경지대에 전차와 장비, 병력들을 집결시키는 등 지상군 투입을 통한 전면전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하지만 러너 대변인은 “당분간 공습을 극대화하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상군 투입을 통한 전면전을 벌일 경우 팔레스타인 민간인 사상자가 대규모로 발생하게 되고, 이렇게 되면 국제여론이 이스라엘에 불리하게 형성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긴급회의를 열고 가자지구 사태를 진정시키기 위한 논의를 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의 미국대사관은 홈페이지를 통해 현지 치안 상황을 감안해 이날부터 비자 발급 등 통상업무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