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도 드라마도…키워드는 재결합이다

(사진=에이치투미디어, 사이더스 HQ 제공)
흩어졌던 이들이 다시 뭉쳤다. 지금 연예계엔 재결합 바람이 불고 있다.

올해 상반기 가요계에서는 왕년의 오빠들이 제 2의 전성기를 맞았다.

남성 듀오 플라이투더스카이 멤버 환희와 브라이언은 오랜 솔로 활동을 접고 5년 만에 완전체로 컴백했다. 이들이 지난 5월 발매한 정규 9집 앨범 컨티뉴엄의 타이틀곡 '너를 너를 너를'로 쟁쟁한 후배 아이돌 그룹들을 제치고 음악방송에서 1위를 수성했다.

뿐만 아니다. '너를 너를 너를'은 공개되자마자 주요 음원 차트 1위에 올랐으며 7월에 접어든 지금까지도 20위권 안쪽을 지키고 있다.

후속곡 '니목소리'로 활동을 마무리한 플라이투더스카이는 현재 전국 투어 콘서트로 팬들과 만나고 있다. 특히 지난달 서울에서 열린 컴백스페셜 콘서트 '컨티뉴엄'은 티켓팅 당일 10분 만에 3천석이 모두 매진되기도 했다.

국민그룹 god 역시 12년 만에 재결합했다. 지난 5월, 선공개곡 '미운오리새끼'에 이어 8일 공개한 8집 정규 앨범 챕터 8의 앨범 전곡이 주요 음원 차트 10위권 내를 독식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타이틀곡 '우리가 사는 이야기'와 수록곡 '하늘색 약속'은 여전히 차트 상위권에 머물며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원래 서울에서만 열기로 했던 15주년 콘서트도 팬들의 성원에 전국투어로 확대됐다.

오는 12~13일 열리는 'god 15번째 애니버서리 리유니온 콘서트'(god 15th Anniversary Reunion Concert)는 티켓 오픈과 동시에 전석 매진을 기록해 티켓을 구하지 못한 팬들이 많았다. 이에 god는 광주, 부산, 대구, 대전 등지에서 총 8회 공연을 추가했다.


이렇다보니 god의 과거 히트곡들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최근 지하철 2호선 교대역에서는 한 외국인이 '촛불 하나'를 열창해, 퇴근길 시민들도 함께 후렴구를 부르는 특별한 즉석 공연이 열리기도 했다.

절정의 인기를 누리다 지난 2007년 이후 멤버들 사정으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았던 밴드 버즈 역시 재결합을 앞두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일 열린 팬미팅에서 5인의 멤버가 모두 모여 컴백 신호탄을 쐈다.

(사진=MBC 제공, 박종민 기자)
드라마 커플들도 재결합에 동참했다. 과거 드라마의 인기를 견인했던 배우들이 잇따라 재회하고 있는 것.

이동욱과 이다해가 지난 2006년 종영한 드라마 '마이걸'에 이어 MBC '호텔킹'으로 8년 만에 재회한 것을 시작으로 이준기와 남상미, 장혁과 장나라, 권상우와 최지우 등도 다시 드라마에서 커플로 만났다.

최근 이준기와 남상미는 KBS 2TV '조선총잡이'에서 애절한 연인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고, 장혁과 장나라 역시 동시간대 방송되는 MBC '운명처럼 널 사랑해'에서 코믹하고 발랄한 커플로 떠오르고 있다.

두 번째 만남이기에, 이들은 모두 과거보다 편하게 호흡을 맞추고 있다.

이준기는 지난달 '조선총잡이'의 제작발표회에서 "서로 의지할 수 있어서 좋다"고 재회 소감을 전했고 이에 남상미도 "7년 전에 MBC '개와 늑대의 시간'에서 만났을 때에는 너무 어려서 서로 연기하기 바빴지만 지금은 여유가 생겨 장난도 많이 치고 한결 편안해서 오누이가 된 것 같다"고 답했다.

장혁과 장나라도 이달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12년 전 SBS '명랑소녀성공기' 당시 바빠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없었다고 회상하면서 현재는 얘기도 많이 나누며 서로 편하고 즐겁게 촬영 중이라고 전했다.

이들 드라마는 모두 시청자들의 높은 기대로 부담감을 안고 시작했지만, 기대한만큼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이 주를 이룬다. 과거에 좋은 호흡을 보인만큼, 재회한 드라마에서도 그 케미스트리가 되살아나고 있다는 의견이다.

11년 만에 만난 권상우와 최지우가 주연을 맡은 SBS '유혹'은 오는 14일 방송된다. 두 사람이 과거 SBS '천국의 계단'에서 순수한 연인들의 사랑을 보여줬다면 이번에는 좀 더 무겁고 치명적인 사랑 이야기를 그려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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