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에 남원·장수·곡성·구례·하동·산청·함양 등 7개 시·군을 아우르고 있다.
이처럼 넉넉한 지리산은 곳곳에 많은 먹거리도 제공하고 있다.
특히 보성강이 만나는 섬진강 자락의 구례, 곡성은 물 맑은 강에서 나는 여러 특산물로 우리의 미각을 한껏 자극한다.
지리산의 7품(品) 7미(味) 중 곡성의 참게 매운탕, 구례의 다슬기 수제비가 7미에 들어있다.
섬진강의 다슬기, 은어, 참게 이들 3총사는 제각기 맛에 관한 한 한가락씩 하는 명품들이다.
◈ 다슬기, 올갱이, 고동, 대사리, 고디…무슨 이름이 이렇게 많지?
구례 쪽 섬진강에 가면 사람들이 뙤약볕 아래에서 물밑을 들여다보며 뭔가 채취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바로 섬진강의 별미 다슬기를 채취하는 모습이다.
다슬기는 지방에 따라 부르는 이름이 제각각인 것도 재미있다.
다슬기가 표준어지만 전라도에서는 고동 혹은 대사리라고 하고 충청도는 올갱이, 경상도에서는 고디나 꼴부리라고 부른다.
여기도 3총사가 유명하다.
다슬기를 야채와 식초를 넣고 팍팍 무친 새콤달콤 초무침과 간장에 절인 짭쪼름한 장무침을 김과 함께 싸먹는데 장무침이 더 입맛을 당긴다.
토장탕에는 수제비도 살짝 들어가 진한 국물의 식감을 거든다.
수제비를 든든히 먹고 싶다면 우리밀 수제비(8천 원, 특 1만 원), 각종 야채에 다슬기가 듬뿍 올려진 비빔밥(1만 원)도 후회하지 않을 메뉴다.
토장탕은 9천 원, 맑은탕은 7천 원, 초무침,장무침은 소·중·대 2만·3만·4만 원이다.
토장탕은 물맑기로 유명한 충북 괴산의 허영만 식객이 다녀간 '할머니네 맛식당(043-833-1580)'처럼 아욱이 들어가 '구수개운'한 맛이 비슷하다.
선미옥은 푸른빛 다슬기즙(엑기스)을 비닐팩(5천 원)에 담아서, 또 장조림식으로 담근 다슬기장(소 2만 2천 원, 대 4만 원)은 병에 포장해 판다.
선미옥은 광주 광산구 월곡동에 2호점(062-956-6756)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