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도…" 4대강 곳곳 큰빗이끼벌레 서식

(사진=이미경 의원 페이스북 화면 캡처)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큰빗이끼벌레가 한강에서도 10일 발견됐다. 이로써 금강, 영산강, 낙동강, 한강 등 4대강 모두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서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4대강 조사단, 새정치민주연합 4대강불법비리진상조사위원회는 이날 오전 여주시 남한강 이포보 인근 강 중앙과 강변 바닥에서 큰빗이끼벌레가 서식하는 것을 확인했다.

정체수역 오염된 물에서 서식하는 큰빗이끼벌레는 최근 낙동강이나 금강 등에서 발견된 것보다는 개체 수가 적었고 크기도 작았다.

하지만 '호수지표종'인 큰빗이끼벌레가 4대강 사업구간인 이곳에서 발견됐다는 것은 강이 호수처럼 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환경운동연합은 4대강 공사에 따라 강의 유속이 느려지면서 4대강 곳곳에 큰빗이끼벌레가 창궐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조사에 참여한 새정치민주연합 이미경 의원은 "큰빗이끼벌레가 남한강에서 발견된 것은 매우 충격적인 일이다"면서 "4대강 사업 이후 수질이 더욱 악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수질개선을 위해서라도 수문개방을 포함한 4대강 사업 전반에 대해 논의할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현장에 동행한 새정치민주연합 김상희 의원도 "흐르지 않는 강은 재앙이다. 재앙을 만들어낸 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라면서 "재자연화를 위한 방법과 절차를 마련해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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