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스포츠일러스트레이티드(SI)는 10일(한국시간) 2014년 FA들이 제 몫을 하고 있는지를 돌아봤다. 그리고 추신수에 대한 평가는 '돈 값을 못하는 FA'였다.
추신수는 계약기간 7년, 1억3,000만달러에 신시내티 레즈를 떠나 텍사스에 새 둥지를 틀었다. 로빈슨 카노(시애틀 매리너스, 10년 2억4,000만달러), 다나카 마사히로(뉴욕 양키스, 7년 1억5,500만달러), 제이코비 엘스버리(뉴욕 양키스, 7년 1억5,300만달러)에 이은 네 번째로 큰 계약이었다.
텍사스의 약점을 채워줄 톱타자로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하지만 성적이 신통치 않다. 타율 2할5푼, 출루율 3할7푼3리다. 지난해 타율 2할8푼5리, 출루율 4할2푼3리에 한참 못 미치는 기록이다.
우승후보로 손꼽혔던 텍사스도 38승53패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까지 떨어진 상태다.
물론 추신수 혼자의 잘못은 아니다.
SI도 "텍사스는 올해 제대로 나가지 못하고 있다. 프린스 필더, 주릭슨 프로파, 맷 해리슨 등이 시즌 아웃되는 등 추신수의 부진이 전부는 아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추신수가 실망스러운 성적을 낸 것은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추신수의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는 0.9로 나왔다. 추신수가 뛰면 다른 선수가 뛰는 것보다 0.9승을 더 할 수 있는 의미다. 물론 팀에서 손해보는 수치는 아니다. 하지만 추신수의 지난해 WAR는 5.2였다. 1억3,000만달러의 거액을 투자한 것에 비하면 실망스러운 수치다.
한편 추신수보다 거액에 계약을 한 카노는 WAR 2.9, 다나카는 4.2, 엘스버리는 1.5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리키 놀라스코(미네소타 트윈스), 카를로스 벨트란(뉴욕 양키스)은 -0.5, -0.7의 WAR를 찍어 최악의 FA로 평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