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케이스포츠' '시사통신' 등 일본 매체들은 10일 서울 축구회관에서 열린 홍 감독의 사퇴 기자회견 소식과 함께 대한축구협회의 유임 결정이 내려진 지 7일 만이라고 전했다.
이어 "1990년 처음 대표팀 선수로 발탁돼 24년에 걸쳐 국가대표 선수 생활을 해왔다"면서 "오늘부터 이 자리를 떠나겠다"는 홍 감독 사퇴의 변도 실었다. "대회 전 팬들에게 희망을 준다고 약속했지만 결과적으로는 낙담시켜 정말 미안하게 생각한다"는 사과의 뜻도 전했다.
홍 감독이 물러나게 된 이유도 덧붙였다.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1무2패 E조 최하위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 외에 이른바 '엔트으리'와 토지 구입 논란이 불거졌다는 것이다.
'산케이스포츠'는 "홍 감독이 대표 선발 과정에서 개인적인 관계를 우선한 '의리 기용'이나 전술 외에 합숙 훈련이 진행 중이던 5월 경기도 성남시에 사적으로 토지를 구입한 것 등에 비판이 거셌다"고 전했다.
'골닷컴' 일본판도 "홍 감독이 런던올림픽의 멤버를 중용한 것과 월드컵을 준비하는 가운데 부동산을 취득했다는 보도가 비판으로 연결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일본 역시 이번 월드컵에서 1무2패로 C조 최하위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다. 4년 임기를 마친 알베르토 자케로니 감독에 이어 후임 사령탑으로 하비에르 아기레 전 에스파뇰 감독을 낙점, 월드컵 이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