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홍명보 이어 허정무도 자진 사퇴

월드컵 부진에 대표팀 단장으로 책임 통감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부진의 책임을 이유로 홍명보 감독과 함께 동반 사퇴했다. 황진환기자
브라질월드컵 부진의 후폭풍이 거세다. 홍명보 감독에 이어 허정무 단장까지 자진 사퇴했다.

허정무 대한축구협회 부회장은 10일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퇴를 선언했다.


홍명보 감독의 사퇴에 이어 기자회견장에 나타난 허 부회장은 "(홍 감독이) 고생 많이 했다. 나도 겪어봤지만 마음 고생 많이 했을 것이다. 앞으로 한국 축구를 위해 능력을 발휘할 기회가 반드시 올 것"이라고 격려했다.

이어 "협회도 책임을 통감한다. 나도 단장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다. 그래서 홍명보 감독과 함께 나도 동반 사퇴하기로 마음을 결정했다"면서 "월드컵 부진에 대한 책임은 감독과 내게 다 돌려주시고 앞으로 축구를 위해 협회가 노력하는 것에 대해 많은 협조와 기대를 바란다"고 밝혔다.

지난 2010년 남아공 대회에서 사상 첫 원정 16강 진출을 이끌었던 허 부회장은 정몽규 현 회장의 취임과 함께 협회에 입성해 대표팀의 성적 향상을 도모했다.

허 부회장은 협회를 떠나면서도 축구팬의 변함 없는 응원을 기대했다. 그는 "책임을 협회로 많이 돌려주면 좋겠다.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쇄신할 부분은 쇄신하고 2018년 러시아월드컵이라든가 리우올림픽 등을 체계적으로 어떻게 준비해야 팬 기대에 조금이라도 부응할 수 있을까 고민하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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