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 의원은 이날 오후 경북 경산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7·14 전당대회 영남권 합동연설회에서 "나는 김무성 후보를 아주 사랑하는 후배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 의원은 연설에서 "2~3년차에 박 대통령이 성공 못한다면 나라도 불행해지기 때문에 의리의 서청원이 마지막으로 어려울 때 도와달라고 해서 나온 사람"이라고 박 대통령과의 관계를 강조했다.
이어 "박 정부의 성공을 원한다"며 "그러기에 욕심 없는 사람이 돼야 한다"고 김 의원을 겨냥했다.
서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이 세종시 약속을 지키고자 했는데 반대한 사람이 김무성 의원"이라며 "사람은 신뢰가 있어야 모든 것을 믿고 맡긴다"고 김 의원을 공격했다.
서 의원의 이같은 돌직구 승부수에 당원들은 야유와 환호를 동시에 보냈다.
김 의원은 연설에서 "당이 위기일 때마다 당을 구해주신 박 대통령이 위기라고 한다. 이제 대통령에게 빚을 갚아야 한다. 제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김무성 의원은 서 의원의 이런 요구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대신 체육관을 빠져나가면서 기자들과 만나 "연단에서 (서 의원의 질문에) 말하지 않은 것은 돌발적인 질문에 내가 말리지 않기 위해서였다"면서 "그동안 대권 도전 의지 밝힌 적이 없는데 서 의원이 대권 주자로 올려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