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아메리칸리그 팀과 만나는 인터리그 징크스다. 아메리칸리그 타자들만 만나면 이상하게 작아지는 류현진이다.
류현진은 9일(한국시간) 미국 미시건주 디트로이트의 코메리카파크에서 열린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7실점한 뒤 마운드를 내려왔다. 다저스가 5-14로 패하면서 시즌 5패째를 떠안았다.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은 만만치 않았다. 실제로 쿠어스필드를 홈으로 사용하는 콜로라도 로키스를 제외하면 팀 타율 2~6위는 디트로이트, 볼티모어 오리올스, LA 에인절스, 캔자스시티 로열스, 텍사스 레인저스까지 모두 아메리칸리그 팀이다. 특히 디트로이트는 팀 타율 2위(2할7푼5리), 팀 홈런 6위(94개)의 무서운 타선을 자랑한다.
결국 류현진은 아메리칸리그 타자들을 버텨내지 못했다.
실제로 류현진은 인터리그 7경기에서 2승3패 평균자책점 5.53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명타자 제도로 경기를 치르는 아메리칸리그 원정을 떠나면 더 작아졌다. 인터리그 원정 성적은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8.70이다.
지난해 4월21일 볼티모어 원정에서 6이닝 동안 홈런 2개를 맞고 5실점했다. 6월20일 뉴욕 양키스전에서는 6이닝 3실점으로 그나마 잘 던졌지만, 7월23일 토론토 블루제이스전에서는 5⅓이닝 4실점했다. 그리고 이날 디트로이트전에서는 2⅓이닝 7실점이라는 최악의 성적을 냈다.
류현진은 올해 원정에서 유독 강했다. 하지만 아메리칸리그 원정은 달랐다.
정상급 투수로 서기 위해서는 인터리그 징크스도 깨야만 한다. 그리고 류현진은 그동안 징크스를 계속 깨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