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이후 낙동강은?"…낙동강포럼서 열띤 논쟁

8일 열린 제1차 낙동강 포럼에서 낙동강 수질과 생태환경에 관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됐다.


'낙동강 수질 및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을 위한 정책방안'을 주제로 열린 이날 포럼에서 부산대 생명과학과 주기재 교수는 '낙동강 수생태계 건강성 회복 방안'을 발표하면서 "강우량 감소, 유속저하, 일조량 증가가 남조 번성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다.

그는 "보 건설에 의한 유속 저하로 식물 플랑크톤에 변화가 왔다"고 지적했다.

최근 4대강 현장에서 등장한 '큰빗이끼벌레'에 대해서는 "독성은 없지만 큰빗이끼벌레의 출현이 물 체류시간과 관련이 있다"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그는 낙동강 유역에 4대 강 사업으로 8개의 보를 건설한 것을 비판하며 "낙동강은 제정신이 아닌 강"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부기관 소속 발표자들은 4대강 사업후 낙동강 수질이 좋아졌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유재정 국립환경과학원 낙동강물환경연구소 담수생태과장은 4대강 사업이후 지점별로 차이는 있으나 전반적으로 수질이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2013년과 2014년 낙동강에 건설된 8개 보와 낙동강 하류인 물금, 구포 등 10곳의 수질을 지난 5년(2008~2012년)과 비교한 결과, 생화학적 산소요구량(BOD) 등 5개 항목에서 수질이 개선된 결과가 나왔다고 주장했다.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녹조발생와 관련해선 4대강 사업 이전에도 마른 장마 이후 폭염이 올 때는 어김없이 녹조가 창궐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또, 환경부 이서현 사무관의 낙동강수계 물관리 및 주민지원 등에 관한 법률 성과와 방향, 국립환경과학원 황하선 전문위원의 수질오염총량제도 전후 낙동강 수질 평가 등의 주제 발표가 있었다.

이어 낙동강환경청 최동호 유역관리과장, 한국수자원공사 신재기 수석연구원, 인제대 이진애 교수, 경남대 이찬원 교수, 계명대 김종원 교수, 영남자원생태보존회 류승원 회장, 습지와 새들의 친구 김경철 사무국장이 토론을 벌였다.

이날 포럼에는 관계 기관과 학계, NGO 회원 등 120여명 참석했으며, 낙동강을 중심으로 관계기관들의 교류와 협력을 다짐하는 낙동강포럼 발족 선언문도 낭독했다.

낙동강 포럼(위원장 박재현 인제대 교수)은 낙동강보전을 위한 민·관·학 소통과 협력 논의기구 역할을 하기 위해 경남을 비롯해 대구·경북·울산·부산 등 낙동강 상·하류지역 시민사회단체, 학계, 낙동강유역환경청이 참여해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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