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100루블 지폐 도안 외설 논란

러시아 100루블 짜리 지폐의 도안이 외설 논란에 휩싸였다.

러시아 자유민주당 소속의 로만 후디야코프 의원은 100루블 지폐에 인쇄된 아폴로신 조각상의 겉옷 밑으로 성기가 부분적으로 노출돼 있는 것은 어린이들에게 유해하다며 러시아 중앙은행에 도안을 교체할 것을 공식으로 요청했다고 8일 밝혔다.

그는 아들의 학교에 갔다가 어린 학생들이 100루블 지폐를 보고 낄낄거리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았다면서 "우리는 어린이들을 포르노물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말했다.

100루블 지폐는 1990년대 말 모스크바 볼쇼이 극장 전면에 서있는 아폴로 신상을 도안으로 발행됐다. 4두 마차에 탄 아폴로신을 형상화한 이 조각상의 성기 부분은 볼쇼이 극장이 보수공사를 마치고 지난 2001년 재개관할 당시 무화과 잎으로 가려진 바 있다.


후디야코프 의원은 실제 아폴로 신상의 성기 부분이 가려져 있는 점을 거론하면서 새로운 도안을 마련한다면 올해 3월 크림반도가 러시아에 병합된 것을 축하하기 위해 크림반도의 중심도시인 세배스토폴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자유민주당의 유리 리즈호프 대변인은 이에 대해 "우리의 요구가 접수되기를 희망한다"면서 "박물관의 작품과는 달리 100루블 지폐는 어린이들이 매일 접하고 있는 것이 문제"라고 논평했다.

그러나 인터넷에서는 후디야코프 의원의 주장을 조롱하는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국회의원들은 보통 큰 돈만 취급하기 때문에 100루블 지폐를 처음 본 것이 아니냐고 비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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