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네이마르의 마스크를 쓰고 온 수많은 팬 앞에서 브라질은 간판 스타 없이도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환상을 현실화하지 못했다"
브라질 언론은 충격적인 독일전 패배를 이같이 묘사했다. 간판 스타 네이마르의 가슴아픈 부상 소식은 브라질 선수단은 물론이고 국민 전체를 하나로 뭉치게 했다. 그러나 정신력의 승리를 기대했던 브라질 축구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결과는 처참했다.
브라질이 9일(한국시간) 브라질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2014 브라질월드컵 독일과의 4강전에서 경기 첫 29분 동안 5골을 내주는 등 졸전을 펼친 끝에 1-7로 패하자 브라질 언론들도 충격에 빠졌다.
브라질 신문 '테라'는 "0-4가 되자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눈물을 흘리는 팬들이 보였고 프레드를 향해 야유하는 팬들의 목소리와 욕설, 싸움 등으로 넘쳐났다"며 충격에 빠진 미네이랑 주경기장의 풍경을 전했다.
이어 "브라질 선수들은 패배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몰랐다. 그러나 팬들만큼이나 그랬던 것은 아니다. 몇몇은 유니폼으로 얼굴을 감싸며 흐느꼈고 일찌감치 경기장을 떠난 팬들도 있었다. 허공에 욕설을 하거나 자기들끼리 싸우는 모습도 보였다. 그러한 긴장감 때문에 경호요원들은 독일 관중들에게 특히 신경을 써야했다"고 덧붙였다.
또한 브라질 언론은 "스콜라리 감독이 인생 최악의 날을 보냈다"며 루이스 펠리페 스콜라리 감독의 경기 인터뷰 소식을 전했다.
한 매체는 전 세계 언론의 홈페이지를 장식한 브라질의 충격적인 패배 소식을 슬라이드쇼 형식으로 묶어 보여주기도 했고 인터넷에 올라온 축구 팬의 조롱섞인 합성 사진들을 다룬 기사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