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상원 군사위 의원들, 비행중단 F-35에 우려

잇따라 차질을 빚고 있는 미국의 F-35 전투기 개발 사업에 대해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의원들이 우려 목소리를 냈다.

8일(현지시간) 의회전문방송 C-스팬 등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잭 리드(민주·로드아일랜드) 의원은 최근의 전면 비행 중단이 "심각한 문제"라는 반응을 보였다.

지난달 23일 F-35 1대에서 엔진 문제 때문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한 뒤 미군은 보유중인 F-35 97대 모두에 대해 비행을 중단시켰다.


존 매케인(공화·애리조나) 의원은 F-35 개발이 "군-산-의회 복합체의 고전적인 사례"라고 비난했다.

평소 군비 지출을 감소를 주장해 온 매케인 의원은 "어떤 면에서 이 사업은 '대마불사'(too big to fail)가 됐다"고도 평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위원장인 칼 레빈(민주·미시간) 의원은 F-35의 엔진 문제에 대해 보고받지 못했다며 이 문제가 또다른 개발 지연을 "유발하지 않기 바란다"고 말했다.

F-35 개발 계획은 2001년 시작됐지만 2012년이던 성능시험 완료 시한은 이미 지난 상태다.

계속 발생하는 문제에도 불구하고 F-35 개발을 계속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빌 넬슨(민주·플로리다) 의원은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고, 제임스 인호프(공화·오클라호마) 의원은 "다른 나라에 대한 (군사적) 우위를 유지하려면 이것(F-35)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상황에 대한 비공개 청문회에 참석하기 위해 의회에 출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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