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일본 집단자위권 행사 결정에 '신중 행보' 요구

러시아가 집단자위권 행사를 허용하는 일본의 새로운 헌법 해석 채택에 대해 일본 정부의 신중한 정책을 요구하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외무부는 7일(현지시간) 일본의 헌법 해석 변경과 관련한 언론의 질문에 답하는 형식의 보도문에서 "일본 정부의 집단자위권 행사 권리 선포에 대해 성급한 평가를 내리고 싶지는 않으며 모든 것은 향후 일본 정부의 실제적 행보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외무부는 그러면서 "일본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내각이 2013년 12월 공표한 '적극적 평화주의' 틀 내에서 이루어지는 조치들을 포함하여 아베 내각의 행동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무부는 이어 "일본의 이웃 국가들은 일본 정부가 평화적 대외정책을 펴고, 군사활동에서 신중함을 보이며 제2차 세계대전의 결과를 충분히 인정하고, 군국주의 범죄를 사면하려는 시도를 용납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런 바람을 갖고 있는 이웃 국가들에 일본의 안보정책은 민감한 문제임을 인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본의 군사대국화에 대한 주변 국가들의 우려를 일본 정부가 충분히 인식하고 대외정책과 군사정책에서 신중한 행보를 취해야 한다는 주문이었다.

일본은 앞서 자위대 창설 60주년인 1일 각의 결의를 통해 집단자위권 행사가 허용된다는 새로운 헌법 해석을 채택하면서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전환했다. 집단 자위권은 일본의 동맹국 등에 대한 공격을 자국에 대한 공격으로 간주해 반격할 수 있는 권리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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