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dpa 통신,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8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 로켓발사 기지 18곳과 전투기지 3곳 등 하마스 군사관련 시설 50여 곳을 공습했다.
이는 하마스가 7일 가자지구에서 남부 이스라엘 쪽으로 약 80발의 로켓을 발사한 데 대한 보복 공격이었다.
이스라엘군은 트위터에 “이스라엘 국민들이 매일 맞닥트리는 테러를 멈추기 위해 하마스에 대항해 가자지구에서 작전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인 피터 러너 중령은 “하마스에 대한 공격 강도를 점점 높여갈 것”이라며 “지상 공격 가능성을 예상해 1,500명 이상의 예비군을 모집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7일에는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공습으로 하마스 대원 등 가자지구 무장세력 10명이 숨졌다.
이는 2012년 11월 8일간의 교전으로 150여 명의 사망자를 낸 이후 단일 공습으로는 최대 규모의 사망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무력 충돌의 직접적인 발단은 최근 10대 소년들에 대한 엽기적인 납치·살해 보복 사건에서 비롯됐다.
지난달 12일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실종된 유대인 10대 소년 3명이 실종 18일 만에 숨진 채 발견되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에 대한 ‘피의 보복’을 다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2일 불에 탄 시신으로 발견된 팔레스타인 소년(17)이 부검결과 산 채로 불태워진 것으로 밝혀지면서, 격노한 팔레스타인인들이 폭력시위를 벌이는 등 크게 동요하고 있다.
이스라엘 정부는 지난 6일 팔레스타인 소년 살해 용의자로 극우 유대주의자 3명을 체포했으며,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을 자백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