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이 제안에 대해 우리 정부가 "진정성이 없다"고 사실상 거절하자 공화국 성명으로 격을 높였다. 북한이 공화국 성명을 낸 것은 2003년 1월 핵확산금지조약 재탈퇴를 선언한 이래 11년 만이며, 김정은 체제가 들어선 뒤 처음이다.
그러나 북한은 “공화국의 핵무력은 외세의 침략야망을 억제하고 자주통일과 민족만대의 평화와 안전, 번영을 위한 확고한 담보”라는 억지 논리를 주장했다. 정례적인 한미연합군사연습을 북침전쟁연습이라고 하면서 다음 달에 있을 을지프리덤가디언(UFG)연합훈련의 중지도 요구하였다. 더 나아가 김정은은 미사일과 신형방사포의 발사, 서해5도 일대를 겨냥한 섬상륙훈련을 지도하면서 "싸움이 벌어지면 원쑤(원수)들을 해상에서 모조리 수장해 버리라"고 강경발언을 하면서 전쟁준비도 독려했다.
그럼에도 정부는 북한의 이러한 2중 행태의 화전양면공세를 "진정성이 없다"고 일축하는 것보다 멀리 크게 내다보면서 대화의 접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북한의 화전양면전략을 분석하여 도발위협에 대해서는 철저하게 대비하되 응원단 허용 협의 등 탄력적으로 대응하여 대화의 끈을 놓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