힐러리, 성폭행범 변호 논란에 해명 나서

힐러리 클린턴 전 미국 국무장관이 과거 여아 성폭행범을 변호해 형량을 크게 낮춰준 자신의 행적을 놓고 비난 여론이 쏠리는데 대해 적극 방어에 나섰다.

자서전 '힘든 선택들'의 판촉 활동을 위해 유럽을 방문중인 힐러리는 지난 5일 (이하 현지시간) 영국 웹사이트 멈스넷과 가진 인터뷰에서 당시 자신의 의지에 반해 성폭행범의 변호를 맡게 됐으며, 그를 방어하는 변호사로서 직업적 의무를 다 한 것뿐이라고 말했다고 ABC 방송이 7일 보도했다.

앞서 보수 성향의 미국 뉴스 사이트인 워싱턴 프리 비컨은 힐러리가 지난 1975년 41세의 여아 성폭행범을 변호하면서 증거보전의 허점을 파고들어 감형에 성공했음을 '고백'하는 육성 녹음테이프를 공개했다.


아칸소대학의 클린턴 서고에서 입수한 이 테이프에서 힐러리는 특히 성폭행범의 유죄를 인지하고 있었음을 시사하기도 해 대권주자로서의 자질 시비에 휘말렸다.

힐러리는 이에 대해 "27살때 아칸소주 페이어트빌의 로스쿨에서 법률구조 변호사로 일하다 판사에 의해 성폭행범의 변호사로 임명됐다. 철회해 달라고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그래서 내 고객에게 최선의 능력을 쏟아 직업적 의무를 다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힐러리는 또 "변호사는 때로는 변호하고자 하는 사람을 선택할 권한을 갖지 못한다. 또 형법상 받아들일 수 없는 피고도 변호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 나도 변호사로 임명돼 책무를 수행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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