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국가', 터키서 전투용 차량 대거 훔쳐"

이슬람 근본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터키에서 전투에 사용하려고 차량 1천800여 대를 훔쳐 시리아로 가져갔다는 주장이 나왔다.

터키 일간지 밀리예트는 정보 당국의 보고서를 인용, 지난해부터 터키에서 도난당하고 불법적으로 시리아로 반출된 차량은 1천800여대에 이른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고서는 도난 차량은 지난달 이슬람국가를 수립했다고 선포하고 이름을 IS로 바꾼 '이슬람·레반트 이슬람국가'(ISIL)가 주로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IS는 짐칸에 덮개가 없는 소형 화물차를 훔쳐 기관총 등을 장착해 시리아와 이라크의 전장에 배치했고 소형 밴으로는 폭발물을 실어 공격했다.

보고서는 IS가 터키 외에도 이라크, 이란, 레바논, 요르단, 쿠웨이트, 사우디 아라비아 등 다른 인접국에서도 차량을 훔쳤으나 터키에서 절취한 차량이 가장 많다고 밝혔다.

특히 IS는 터키에서 활동하는 차량 절도단과 공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IS가 절도단에 원하는 차량의 유형과 대수를 알려주면 절도단은 대도시에서 차량을 훔쳐 IS에 넘겼다.

절도단이 훔친 차량을 터키 남서부의 시리아 접경 지역으로 보내면 전문 중개인이 번호판을 바꿔 달아 국경검문소를 통과시켜 IS에 팔아넘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터키는 시리아와 국경 910㎞를 맞대고 있으며 IS가 일부 접경지역을 장악해 터키를 비롯해 각국의 지하디스트(성전주의자)는 터키 국경을 넘어 IS에 가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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