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 만성 폐질환과도 관련있다"<獨연구팀>

비만, 특히 복부비만은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COPD란 만성기관지염과 폐기종을 일컫는 것으로 폐를 오가는 공기의 흐름이 제한돼 호흡곤란을 일으키는 질환이다. 가장 큰 원인은 흡연이다.

독일 레겐스부르크 대학 의과대학 역학·예방의학과의 군둘라 베렌스 박사가 COPD, 암, 심장병이 없는 남녀 11만3천279명(50-70세)을 대상으로 10년에 걸쳐 진행한 추적조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7일 보도했다.


허리둘레가 110cm 이상인 여성과 118cm 이상인 남성은 COPD 위험이 72%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베렌스 박사는 밝혔다.

이 결과는 COPD의 주범인 흡연과도 무관한 것으로 밝혀졌다.

비만이 COPD와 연관이 있는 것은 비만과 COPD 모두 호흡곤란을 유발하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베렌스 박사는 설명했다.

반면 일주일에 5번 이상 운동을 하는 사람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에 비해 COPD 발생률이 29% 낮았다.

한편 체중이 표준미달인 사람은 체중이 정상인 사람에 비해 COPD 위험이 56% 높았다.

이는 영양부족, 근육량 감소 또는 염증 등으로 폐의 자가 치유 기능이 약화됐기 때문일 것이라고 베렌스 박사는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는 캐나다 의사협회 저널(Canadian Medical Association Journal) 최신호(7월7일자)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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