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팀은 8일부터 시작되는 '2014 한국야쿠트르 세븐 프로야구' 잠실 3연전을 치른다. 올 시즌 4승4패 라이벌답게 호각을 이루고 있는 양 팀의 시즌 4번째 시리즈다.
분위기가 상반된 가운데 펼쳐지는 대결이다. 반전이 절실한 두산과 상승세의 LG다.
▲두산, 방망이가 살아나야 한다
두산은 최악의 6월을 보냈다. 승리는 5번이 그쳤고, 무려 15패를 안았다. 9개 팀 중 최악의 성적표였다. 5월부터 이어진 6연패와 5연패가 1번씩 있었다.
그러면서 3위였던 순위가 5위까지 떨어졌다. 28승20패로 시작했던 6월이었지만 33승35패로 7월을 맞았다. 이달 들어서도 2승3패, 분위기를 바꾸지 못했다. 이 기간 마무리 이용찬이 뜻밖의 도핑 위반으로 10경기 출장 정지라는 악재도 터졌다.
7일까지 35승38패, 4위 롯데와 승차가 3경기로 벌어졌다. 6위 KIA도 1경기 차, 턱밑까지 추격해왔다. 한때 선두권에서 놀았던 시즌 초반과 비교하면 상전벽해다.
시즌 초반 팀을 지탱해주던 방망이에 금이 갔다. 한때 3할 타율을 웃돌던 팀 타선이 6월에는 2할6푼7리였다. 9개 팀 중 가장 낮았다. 지난주도 2할5푼3리, 현재는 2할9푼6리까지 떨어졌다. 6월 팀 평균자책점(ERA)도 무려 7.06에 이르렀다.
4위권 재진입을 위해서는 이번 주 하위권 팀들을 상대로 반드시 반전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 두산은 주중 7위 LG, 주말 최하위 한화와 대전한다. 모두 잠실에서 열리는 경기다.
최소한 두 번의 위닝 시리즈를 거둬야 재도약의 초석이 마련된다. 8일 선발 유희관은 올해 LG에 좋은 기억을 갖고 있다. 지난 5월 3일 7이닝 4탈삼진 3피안타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LG, 휴식일 앞두고 총력전 다짐
6월 10승11패 제법 선방했던 LG는 이달 들어 5연승(1패)으로 분위기를 탔다. 1점대 ERA를 찍은 마운드의 위력과 짜임새 있는 타선 등 집중력이 돋보였다. 두산과 승차는 3.5경기, 4위 롯데와는 6.5경기 차다.
양상문 감독은 "아직 포기는 이르다"면서 "5연승을 두 번 정도 하면 중위권 도약을 노려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일단 6연승으로 1차 관문은 넘었다. 이제 다시 불을 지필 시점이다.
이런 점에서 두산과 3연전은 LG로서는 중대 고비다. 이번 시리즈 여부에 따라 상승 동력이 다시 생길지, 시동이 꺼질지 가늠할 수 있다. 단순히 라이벌 대결 이상의 전의를 태워야 할 이유다.
LG는 이번 대결에 총력전을 펼칠 수 있다. 3연전 뒤 4일 휴식을 취해 가용 전력을 모두 투입할 수 있다. 조쉬 벨을 퇴출하고 영입한 좌타 요원 브래드 스나이더도 시험 가동할 채비를 마쳤다.
8일 선발 코리 리오단은 5일5일 두산전에서 패배를 안았다. 그러나 6이닝 3실점 퀄리티스타트는 해냈다. 특히 4, 5월 2승5패로 부진했던 리오단은 양상문 감독의 집중 조련으로 6, 7월 3승1패 상승세다. 지난달 26일에는 NC에 무사사구 완봉승까지 일궈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