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FIFA "브라질 실바 '경고 취소' 요청 기각"

9일 독일과 4강전 출전 징계 확정

'손가락 모양이 어째...' 지난 5일(한국 시각) 브라질 월드컵 콜롬비아와 8강전에서 받은 경고 취소 요청이 기각돼 9일 독일과 4강전 출전 징계가 확정된 브라질 수비수 티아고 실바.(사진=게티이미지)
네이마르(바르셀로나)의 부상 공백 속에 브라질이 더 마음이 급해지게 됐다. 실낱같은 희망을 가졌던 티아고 실바(파리 생제르맹)의 4강전 출전이 무산됐다.


국제축구연맹(FIFA)는 8일(한국 시각) 실바가 콜롬비아와 8강전에서 받은 경고를 무효화해달라는 브라질 축구협회의 제기를 기각했다고 밝혔다. FIFA 규율위원회는 "경고 취소를 검토할 충분한 근거가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따라서 실바는 경고 누적으로 오는 9일 독일과 4강전 출전 정지가 확정됐다. 브라질은 네이마르와 함께 주전 수비수 실바 없이 강적 독일을 상대하게 됐다.

실바는 지난 5일 8강전에서 상대 골키퍼가 킥을 할 때 몸으로 방해를 했고, 그 과정에서 흘려진 공을 골대 안으로 차 넣었다. 그러나 득점은 인정되지 않고 경고를 받았다. 앞선 경기까지 2장의 옐로카드로 독일과 4강전 출전이 무산된 것이다.

경기 후 7일 브라질 협회는 경고에 대한 철회를 주장했다. 루이스 펠리프 스콜라리 감독도 "골키퍼가 공을 놓은 직후 빼앗았을 뿐인데 경고가 적합한 것인가"라며 이의를 제기했다.

특히 브라질로서는 네이마르가 요추 골절로 월드컵을 접은 가운데 실바까지 빠진다면 결승행을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만 경고를 취소할 수 있다'는 FIFA 조항에 한줄기 희망을 걸었다.

하지만 FIFA가 요지부동의 자세를 보이면서 상황이 더 어려워졌다. 과연 브라질이 난국을 어떻게 타개할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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