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란 주 북부의 한 병원 관계자는 전날 "오늘 하루 정부군과 반군 대원 등 수십 구의 시신을 받았다"면서 "부상자도 수십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예멘 정부군과 시아파 후티 반군은 북부 암란 주에서 탱크를 비롯한 중화기를 동원해 며칠째 치열한 교전을 벌이고 있다.
지난 5일에도 양측의 무력 충돌로 최소 104명이 숨졌다고 신문은 전했다.
현지 지방 정부의 한 관리는 "정부군과 반군의 충돌로 일촉즉발의 긴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암란 교전은 시가전의 양상을 띠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랍의 봄'으로 정권이 교체된 나라 가운데 유일하게 협상으로 권력을 이양한 예멘은 지난해 3월 시작한 범국민 대화를 지난 1월 끝내고 연방제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새 연방국을 6개 주로 구성한다는 지난 2월 대통령 산하 특별위원회의 결정은 북부 시아파 후티 반군과 남부 분리주의 세력의 반대에 직면했다.
아울러 예멘 전역에서 알카에다와 후티 반군의 저항으로 폭력 사태가 끊이지 않고 남부에서는 분리독립을 요구하는 시위가 빈발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전날에도 남부 아비얀 주에서 알카에다로 추정되는 무장세력이 군 차량을 공격해 장병 6명이 숨졌다고 신문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