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남한에서 열리는 국제 스포츠대회에 응원단을 파견하기는 2005년 9월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이후 9년 만이다.
북한이 최초의 응원단을 보낸 것은 2002년 부산아시안게임으로 280명 규모의 응원단을 '만경봉호'에 태워 보냈다.
이듬해인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도 대학생이 주축인 300여명의 응원단을 파견했다.
마지막으로 응원단을 파견한 것은 2005년 인천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때로 대학생으로 구성된 100명의 응원단이었다. 이 때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부인인 리설주도 응원단에 포함됐다.
북한이 세 차례 파견한 응원단은 모두 미모의 여성들이 포함돼 '미녀 응원단'으로 통했다.
그러나 북한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비롯해 남한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의 국제대회 때는 현지 근로자들이나 파견 응원단의 경우도 중년의 응원단을 보냈다.
북한은 7일 성명에서 ‘북남관계를 개선하고 민족단합의 분위기를 마련하기 위해’ 선수단과 함께 응원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성명은 "냉각된 북남관계를 민족적 화해의 열기로 녹이고 전체 조선민족의 통일의지를 내외에 과시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 체재 이후, 북한이 어떤 규모와 구성으로 응원단을 파견할 지 주목된다.
한편 송영길 당시 인천시장은 지난 4월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프로그램에서 “아무래도 북한으로서는 일반 호텔보다는 배로 오면 인원통제가 더 쉽다”며 “응원단에 참가에 대해서도 통일부하고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부산아시안게임 때와 같이 배로 와 숙식을 겸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