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법원, 유명 인권변호사에 징역 15년

사우디아라비아 법원이 6일(현지시간) 여론선동 및 사법부 모독 등 혐의로 기소된 저명 인권변호사 왈리드 아부 알카이르에게 징역 15년과 벌금 20만리얄(약 5천377만원)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또 그에게 15년간 출국을 금지하고 그가 만든 모든 웹사이트를 폐쇄할 것을 명령했다고 사우디 국영 뉴스통신 SPA가 전했다.

인권단체 '사우디 인권 감시단' 설립자인 알카이르는 압둘라 국왕에 대한 충성서약 위반 및 당국의 명령에 대한 불복종, 불법단체 구성, 여론선동 등의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다.


그는 지난해 10월에도 정치 개혁을 촉구하는 활동가들의 석방을 위한 탄원서에 서명한 혐의로 기소돼 징역 3개월을 선고받은 바 있다.

알카이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사우디 법원이 "위법"을 저지르고 있다며 이같은 판결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사우디 당국은 지난 몇년간 국가의 평판을 훼손하고 불법 단체를 조직한 혐의로 유명 활동가들을 구속해 국제 인권단체들의 비난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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