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26일 곧바로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삼성이 27~29일 한화와 3연전일 치른 뒤 나흘 동안 휴식을 취하는 일정 덕분이었다. 이어 4일부터 시작된 KIA와 3연전 첫 2경기에서 윤성환, 릭 밴덴헐크가 차례로 나섰고, 배영수는 열흘 동안 충분히 쉰 뒤 6일 KIA전에 앞서 1군에 등록됐다.
푹 쉰 배영수는 더 위력적이었다. 배영수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과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하면서 삼성의 7-4 승리를 이끌었다.
이로써 배영수는 시즌 5승째를 거뒀다. 특히 개인 통산 121승을 기록하면서 역대 다승 부문 단독 11위가 됐다. 현역 중에서는 단연 1위다.
2회말 오재원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것이 4회말까지 허용한 유일한 출루였다. 그마저도 1루 견제사로 잡아내는 등 절정의 투구를 선보였다. 5회말에도 호르헤 칸투를 볼넷으로 출루시킨 뒤 홍성흔을 병살로 처리했고, 오재원에게 3루타를 맞은 뒤에는 이원석을 3루 땅볼로 막고 실점 없이 마쳤다.
배영수는 6회말과 7회말도 연거푸 삼자범퇴로 두산 타선을 돌려세웠다.
8회말에도 실점은 있었지만, 침착하게 실점을 최소화했다. 홍성흔에게 안타, 오재원에게 내야안타를 맞고 실책까지 겹쳤지만, 무사 2, 3루에서 최주환, 김응민을 내야땅볼로 잡았다. 아웃카운트와 실점을 맞바꾸면서 2실점으로 8회를 끝냈다.
최고 구속은 146km.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적절히 섞어가면서 두산 타선을 잠재웠다. 투구 수는 108개. 배영수는 9회말 임창용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삼성은 마무리 임창용이 9회말 2점을 내주긴 했지만, 배영수의 호투 덕분에 두산을 7-4로 제압했다. 46승2무22패를 기록한 삼성은 KIA를 5-4로 꺾은 2위 넥센(44승1무30패)와 승차를 5경기로 유지했다.
한편 LG-NC의 창원 경기와 SK-롯데의 부산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