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갈아치운 콜롬비아 골키퍼 파리드 몬드라곤(43.데포르티보 칼리)은 6일(한국시각) 자신의 SNS를 통해 현역 은퇴를 발표했다.
몬드라곤은 콜롬비아가 5일 포르탈레자의 카스텔랑 스타디움에서 열린 브라질과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8강전에서 1-2로 패한 뒤 곧바로 선수 생활의 마침표를 찍었다.
카스텔랑 스타디움을 배경으로 찍은 동영상을 통해 몬드라곤은 "오늘이 프로선수로서 경기장을 찾는 마지막"이라며 "훌륭한 팀의 일원으로 함께할 수 있어 자랑스럽다. 24년간의 성원에 감사한다"고 은퇴 소감을 밝혔다.
몬드라곤은 지난달 25일 열린 일본과 브라질월드컵 조별리그 C조 3차전에서 콜롬비아가 3-1로 앞선 후반 40분 다비드 오스피나(니스)와 교체 투입돼 월드컵 최고령 출전 기록을 갈아치웠다.
일본전 출전 당시 몬드라곤은 만 43세 3일로 1994년 미국 월드컵 당시 카메룬 국가대표였던 앨버트 로저 밀라가 세운 최고령 출전 기록(42세 39일)을 훌쩍 뛰어넘었다. 더욱이 1998년 프랑스 대회 이후 16년 만에 다시 한 번 월드컵 무대를 밟는 감격까지 맛봤다.
1990년 고향팀인 데포르티보 칼리에서 프로 데뷔한 몬드라곤은 무려 24년간 인디펜디엔테(아르헨티나)와 갈라타사라이(터키), FC쾰른(독일) 등 8개국 11개 팀에서 활약했다. 1993년부터 국가대표팀에 뽑혀 A매치 56경기에 출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