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피눈물과 함께 멈춘 코스타리카 돌풍

네덜란드전 패배에 일부 팬 칼부림

브라질월드컵을 휩쓸었던 코스타리카의 돌풍이 사그라진 바로 그 순간.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호세에서도 '피눈물'이 흘렀다.

코스타리카는 6일 오전 5시(한국시각) 브라질 사우바도르의 아레나 폰테노바에서 열린 네덜란드와 2014 국제축구연맹(FIFA) 브라질월드컵 8강에서 정규시간 90분과 연장전 30분까지 총 120분간 득점 없이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하지만 승부차기에서 네덜란드가 교체 투입한 골키퍼 팀 크룰(뉴캐슬)이 상대 페널티킥을 두 차례나 저지하는 선방쇼에 막힌 코스타리카는 결국 준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월드컵 출전 역사상 최고의 순간을 즐기기 위해 코스타리카의 수도 산 호세에는 대형 스크린이 설치돼 브라질을 가지 못한 수천 명의 국민이 월드컵 8강 경기를 지켜볼 수 있도록 했다.

하지만 이 경기에서 코스타리카가 잘 싸우고도 승부차기에서 패하자 결과에 실망한 일부 팬이 흥분을 이기지 못하고 사고를 쳤다. 시내 중심가의 민주광장에서 함께 경기를 보던 3명의 시민이 칼에 찔리는 사고가 발생한 것.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축제 분위기 속에서 월드컵을 즐기던 민주광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1990년 이탈리아 월드컵의 16강을 뛰어넘는 역대 월드컵 출전 역사상 최고 성적을 거둔 코스타리카지만 국민들에게 아쉬운 패배의 아픔은 좀처럼 씻을 수 없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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