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는 6일(한국시간) 네덜란드와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맞섰으나 승부차기에서 3-4로 패했다.
비록 패했지만 나바스는 경기 내내 신들린 듯한 선방을 선보이며 팀을 승부차기까지 끌고 갔다.
전반 29분에는 멤피스 데파이(아인트호번)의 완벽한 슛 찬스를 발을 쭉 뻗어 막아냈고, 전반 38분에는 스네이더르의 강력한 프리킥 슈팅을 점프해 쳐냈다. 나바스는 이날 총 7개의 선방을 기록했다.
네덜란드는 나바스의 신들린 선방에 연장전까지 진행된 120여 분간 한 골도 기록하지 못했다.
비록 승부차기에서 코스타리카가 3-4로 패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은 네덜란드를 힘들게 한 나바스를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했다.
나바스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이번 월드컵은 좋은 경험이었고, 우리는 당당하게 떠난다"면서 "모두가 잘했으며, 우리는 경기장에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승부차기에서 졌지만 이건 패배가 아니다. 우린 지지 않았다"라며 후회없이 싸운 대회를 돌아봤다.
한편 나바스는 지난 잉글랜드전과 그리스전에 이어 3경기 연속 '맨 오브 더 매치'로 선정되는 기록을 세웠다. 골키퍼로는 처음이다.
나바스보다 더 많이 선정된 선수는 아르헨티나의 리오넬 메시다. 그는 조별리그부터 16강전까지 4게임 연속 선정의 영예를 안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