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의 간판 공격수 네이마르(22·바르셀로나)의 생애 첫 월드컵이 허무하게 끝났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입은 등 부상으로 인해 잔여경기 출전이 불가능해졌다. 브라질의 팀 닥터가 공식 발표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홈페이지에 따르면 브라질의 팀 닥터 로드리고 라스마르는 5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월드컵 콜롬비아와의 8강전이 끝나고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밀검사 결과 네이마르가 척추 골절상을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네이마르는 후반 43분 뒤에서 달려든 후안 카밀로 수니가의 무릎에 등을 맞고 쓰러졌다. 네이마르는 극심한 고통을 호소하며 일어나지 못했고 결국 들것에 실려 곧바로 병원을 향했다.
네이마르가 부상을 당한 후에도 몸을 움직인 것으로 봐서 부상이 향후 선수 생명에 영향을 줄 정도로 심각하지는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당장 다음 주로 예정된 독일과의 4강전을 비롯한 남은 월드컵 경기 출전은 불가능해졌다.
브라질의 루이스 펠리레 스콜라리 감독은 팀 닥터의 공식 발표에 앞서 "네이마르가 독일전에 출전하기가 매우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우려가 현실이 됐다.
네이마르는 조별리그와 토너먼트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4골을 넣으며 득점 부문 공동 2위에 올라있다. 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도 절묘한 코너킥으로 티아구 실바의 선제골을 도와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그러나 네이마르의 월드컵이 사실상 끝남에 따라 브라질은 당장 오는 9일로 예정된 독일과의 4강전에서 심각한 전력 누수를 피할 수 없게 될 전망이다. 자국에서 통산 6번째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리겠다는 계획에도 차질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