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현은 4일 목동에서 열린 '2014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넥센 원정에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탈삼진 7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10-6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2승째다. 지난달 21일 두산전 5이닝 2실점 이후 2경기 만의 승리다.
특히 지난 4월 넥센에서 KIA로 둥지를 옮긴 뒤 친정팀 상대 첫 등판에서 거둔 승리다. 김병현은 1999년 메이저리그로 진출해 애리조나와 보스턴에서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경험한 뒤 2011년 일본을 거쳐 이듬해 넥센에 입단했다. 이후 지난해까지 8승12패 평균자책점(ERA) 5.44를 기록한 뒤 올해 고향팀 KIA로 옮겨왔다.
김병현은 1회초 나지완의 선제 2점 홈런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했다. 3회 몸에 맞는 볼과 안타에 이어 박병호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주고 4회도 2사 2루에 몰렸지만 서건창을 투수 앞 땅볼로 잡아내 위기를 넘겼다.
5회는 큼직한 선물을 받았다. 이범호가 통산 9번째 만루 홈런으로 점수가 6-1까지 벌어졌다. 여유있는 리드에 김병현은 5회말 안태영에게 적시타를 내줬지만 4점 차,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교체됐다.
KIA는 6회 강한울, 김주찬, 이대형의 연속 적시타로 9-2까지 점수를 벌렸다. 넥센도 6회말만 4점을 뽑아내며 추격했지만 거기까지였다. KIA는 원정 5연승을 달렸고, 넥센은 최근 5연승이 멈췄다.
LG는 마산 원정에서 올해 팀 최다 5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선발 류제국이 7이닝 10탈삼진 2피안타 2실점으로 4승째(4패)를 따냈다.
두산은 잠실에서 '삼성 킬러' 더스틴 니퍼트의 호투로 5-4 신승을 거뒀다. 니퍼트는 7⅓이닝 8탈삼진 6피안타 4실점으로 8승(6패)째를 거뒀다. 특히 삼성전 최근 7연승 포함, 12승1패의 강세를 이었다.
롯데는 사직에서 SK를 6-2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SK는 4연패 늪에 빠져 7위 LG와 승차가 1.5경기로 벌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