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서 탈레반 공격 잇따라…대통령 헬기 파괴돼

이틀 새 15명 사망, 정국 혼란 틈탄 공세로 분석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반군의 로켓포에 대통령 헬기가 파괴되고 모두 15명이 숨지는 등 공격이 잇따르고 있다고 AFP 통신 등 외신이 4일 보도했다.


지난달 14일 치러진 대선 결과 발표가 예정보다 5일 미뤄지는 등 정국이 혼란한 틈을 타 탈레반이 공세를 강화하는 것으로 보인다.

3일 오후 12시30분께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민간과 군이 함께 쓰는 공항에 로켓포 두 발이 떨어졌다.

아프간군 아프잘 아만 소장은 "공항에 세워둔 하미드 카르자이 대통령의 헬기가 파괴됐으며, 다른 헬기 3대도 부분적으로 손상됐지만 사상자는 없다"고 설명했다.

공격 당시 100여 명이 탄 인도 뉴델리행 민간 항공기가 이륙 직전이어서 자칫하면 큰 인명 피해가 날 수도 있었다.

탈레반은 이 공격이 자신들이 한 것이라고 공표했으며 "인명 피해도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날 오후 7시 30분께 북부 마자리샤리프의 시장에서는 폭탄이 터져 2명이 숨지고 9명이 다쳤으며, 앞서 오전 8시30분께 서부 헤라트에서도 길에 매설된 지뢰가 터져 어린이 2명이 숨지고 8명이 부상했다고 내무부는 밝혔다.

전날에는 카불에서 군인을 수송하던 버스에 탈레반이 자살 폭탄 공격을 감행, 군인 8명 등 모두 11명이 숨지고 13명이 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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