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훈, 세월호 프로젝트로 '희망의 신호탄' 쐈다

4일 오전 서울 태평로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민간 트라우마 힐링조직 구성 및 향후 종합 대책마련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가수 김장훈이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황진환 기자)
가수 김장훈이 세월호 참사로 고통받는 이들을 위해 희망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김장훈은 4일 서울 광화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4.16 세월호 피해자 돕기-우리 프로젝트' 기자간담회에서 "(세월호 이후) 이런 자리에서 항상 우울하고 무거웠는데 오늘은 최초로 그런 것들을 떨쳐 버리고 긍정과 희망의 메시지를 쏘아올리는 신호탄이 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장훈이 추진 중인 '우리 프로젝트'는 세월호 참사 피해자를 비롯해 각종 위기 상황에 처한 사람들의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치유를 돕기 위한 프로젝트다. 이 프로젝트는 NGO '굿피플', 국제민간구호기관 '이스라에이드' 등과 함께 추진 중이다.

김장훈은 "'우리 프로젝트'는 울타리, 안식처, 우리 등 여러 의미를 담아서 무겁지 않고 가볍게 다가가자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김장훈은 "과거 나도 5살 조카를 잃어서 트라우마에 시달린 적이 있었다"면서 "세월호 참사 이후 폐인처럼 살고 있다가 이대로 주저앉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 직업이 대중들에게 정서적으로 다가가는 직업이기 때문에 이런 힐링 프로젝트를 하겠다고 생각했다"고 계기를 밝혔다.


이어 "힘내라고 말하거나 밥 사주는 건 근본적인 치료가 아니다"라면서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은 피해자들을 돕고 싶어도 오류를 범할 수 있고 진단할 수 없기 때문에 전문가가 교육을 시켜서 준전문가를 양산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장훈의 요청에 따라 안산의 심리상담전문가들도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우리심리지원단 양성자 단장은 "김장훈의 요청으로 안산 심리상담전문가들이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됐다"며 "김장훈 노력에 주위 많은 분들이 감사를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김장훈은 앞으로 '우리 프로젝트'를 트라우마 힐링 프로젝트의 모범 사례로 삼아 정부에 데이터를 전달할 예정이다.

현재 김장훈은 안산과 진도를 오가면서 세월호 참사 피해자들과 긴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

이후 회복 콘서트, 연예인 힐링단 조직 등으로 우리 프로젝트에 힘을 보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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